"미 소비자, 관세로 연말 선물 비용 19만 원 증가"

"미 소비자, 관세로 연말 선물 비용 19만 원 증가"

2025.11.03. 오전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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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을 맞아 지출하는 선물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온라인 대출 업체 렌딩 트리는 미국 소비자와 소매업체가 부담하는 비용 부담이 총 406억 달러, 우리 돈으로 59조 원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프로그램을 지난해 연말 미국 소비자들의 선물 구매 데이터에 적용한 결과, 소비자가 70%에 해당하는 286억 달러, 41조 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현재와 같은 관세 수준이 지난해에 그대로 적용됐을 경우 미국 소비자 한 사람이 선물 지출에 132달러, 19만 원을 더 썼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전자 제품이 1인당 평균 186달러, 26만 6천 원으로 가장 큰 비용 상승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고, 의류·액세서리 비용도 1인당 82달러 오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소매업체는 관세에 따른 상승 비용 중 나머지 120억 달러, 17조 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지난해 소비 데이터에 관세 효과를 적용한 분석이기는 하지만, 관세가 올해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미국 소비자 또는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렌딩트리의 매트 슐츠 최고소비자금융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미국인 입장에서 연말 선물 비용으로 132달러를 추가 부담한다는 것은 현저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또 "추가 비용이 가계를 뒤흔들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그 정도 비용은 많은 가정에 실질적인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소비자들은 올해 선물 비용 지출을 줄이거나 추가로 빚을 떠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세가 미국의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가시화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 인하 결정 이후 "높아진 관세는 일부 상품 품목의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으며, 그 결과 전체 물가지수를 상승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일회성 효과에 그칠 것으로 본다면서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가속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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