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조선·해운 제재 철회 합의"...한화오션 제재 풀리나

"미중, 조선·해운 제재 철회 합의"...한화오션 제재 풀리나

2025.11.02.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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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필리조선소 등 한화오션 미 자회사 5곳 제재
중 "미 무역법 301조 조사 협력에 대한 반격"
필리조선소 ’마스가’ 상징…"한미 조선협력 견제"
트럼프 "한국 핵추진 잠수함 필리조선소에서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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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화오션' 제재를 둘러싼 생산적인 논의가 오갔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도 중국이 조선 해운에 대한 보복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미중 정상 간 무역 합의의 일환으로,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에 부과한 제재가 해제될지 주목됩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백악관이 현지시간 1일 공개한 미중 정상 간 무역합의 설명자료에 나온 내용입니다.

백악관은 중국이 중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보복하기 위해 시행한 조치를 철회하고 다양한 해운 기업에 부과한 제재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지난 14일 한화 필리조선소와 한화해운 등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중국 내 조직과 개인이 거래 협력할 수 없는 업체로 지정했습니다.

이들 업체가 미국이 중국에 취한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해 이에 대한 반격 조치라는 명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필리조선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 '마스가'의 상징이어서, 실제로는 한미 조선 협력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이 필리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한화오션에 대한 제재를 당장 풀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어제 한중 정상회담 후 우리 정부는 한화오션 관련해 생산적 논의가 있었다며 미중 문제가 풀려 가면 한화오션도 생산적인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 발표와 함께 백악관도 관련 내용을 밝히면서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에 부과한 제재 철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의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군 당국 대화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고요?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 장관은 현지시간 1일 SNS를 통해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 "미중 양국이 충돌을 방지하고 문제가 일어날 경우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군 대 군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양국 장관이 미중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회담을 했다면서 "두 나라를 위한 최선의 길은 평화, 안정과 우호 관계라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방금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는데 우리는 미중 관계가 지금보다 좋은 적이 없었다는 데 동의한다"고도 밝혔는데요.

앞서 미중 정상회담이 "10점 만점에 12점"이라고 자평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SNS에 "시 주석과의 회담은 우리 양국 모두에 훌륭했다. 이 회담은 영원한 평화와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올렸습니다.

백악관은 또 미중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주석이 활짝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 보인 종이를 보고 파안대소하는 장면인데, 종이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회담 초반 언론에 공개됐던 냉랭한 분위기와는 대조되는 모습이어서,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는 뭔가 분위기가 풀리는 순간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이 의도적으로 시 주석의 웃는 사진을 공개해 협상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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