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서 3일 중동·이슬람 외무장관회의...가자 평화계획 논의

이스탄불서 3일 중동·이슬람 외무장관회의...가자 평화계획 논의

2025.11.01.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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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이슬람권 8개국 외무장관이 현지 시간 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모여 가자지구 평화 계획을 논의한다고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현지 시간 3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했던 국가의 외무장관들이 모여 현재 상황과 다음 단계에서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 참여하는 나라는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파키스탄, 이집트 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이들 국가 정상과 만나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제안했고, 며칠 뒤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 평화 구상의 1단계에 따라 휴전에 전격 합의했지만,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와 하마스의 무장해제 등 2단계로는 아직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단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휴전 합의를 위반했으며,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을 재개할 구실을 찾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튀르키예가 외무장관 회동 일정을 발표한 것은 평화구상 이행 국면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 9월 회동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상석에 앉았습니다.

지진 현장 구조 경험이 풍부한 튀르키예는 가자지구의 건물 잔해에 묻힌 이스라엘 인질 시신 수색을 돕겠다며 81명을 파견했지만, 이스라엘의 승인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남은 이스라엘 인질 사망자를 전원 돌려보내야 하지만 가자지구가 심각하게 파괴됐고 중장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구상에 따라 가자지구에 파견돼 이스라엘군 병력을 대체하고 휴전을 감독할 국제안정화군(ISF)을 어떻게 구성할지도 쟁점입니다.

미국이 주도할 ISF에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 이집트, 튀르키예 등이 파병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전쟁 국면에서 자국에 적대적이었던 튀르키예가 ISF에 참여해선 안 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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