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미 국방부 골든돔 20억 달러 계약 수주 예정...트럼프가 서두른 덕"

"머스크의 스페이스X, 미 국방부 골든돔 20억 달러 계약 수주 예정...트럼프가 서두른 덕"

2025.11.01.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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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을 지원하는 위성 계약을 수주할 예정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미 국방부의 골든돔 프로젝트에 따라 미사일과 항공기를 추적할 수 있는 위성 개발 계약을 20억 달러(2조 8,600억 원) 규모로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일부로 계획된 '공중 이동 표적 식별기'(AMTI) 시스템은 궁극적으로 최대 600개의 위성을 배치할 수 있다고 일부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또 스페이스X는 군사 기밀 통신 중계 시스템 '밀넷'과 지상 차량 추적이 가능한 위성 시스템 등 국방부의 다른 두 위성 네트워크 구축에도 주요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관계자들은 덧붙였습니다.

이런 대규모 위성 함대를 통해 얻게 될 추진력은 스페이스X가 미 국가안보 분야에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WSJ은 짚었습니다.

다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런 보도 내용에 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내 골든돔 시스템 가동을 위해 추진을 서두르면서 위성 제조·발사 경험이 많은 스페이스X가 다른 경쟁사들보다 계약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자사의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만 개 이상의 위성을 발사했다고 밝혔는데, 이런 대규모 위성망 구축은 역사상 전례가 없습니다.

다만 상당수의 미군 지도자와 정치인들은 국가 안보 위성 네트워크를 스페이스X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릭 스콧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사일 방어 체계가 구체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경쟁을 촉진하겠다며 "특정 기업 하나를 택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 구축 비용으로 1,750억 달러(약 250조 원)가 들 것이라고 밝혔지만, 분석가들은 수천억 달러가 더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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