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일부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우크라이나와 전투를 거부한 군사들을 처형한 뒤 '전사'로 위장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30일 가디언은 러시아의 망명 독립언론 '베르츠카'가 러시아가 전투를 거부한 동료들을 고문하거나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군 101명을 특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군 내부와 사망자 친족 증언, 유출 영상, 공식 내부 민원 기록 등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사망자는 최소 150명이며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수 있다고 베르츠카는 전했습니다.
군 내부 증언에 따르면 러시아군 지휘관들은 '처형 사수'를 임명해 전투를 거부한 군인들을 처형하도록 했고, 시신은 강이나 구덩이에 버려졌으며 전쟁 중 사망한 것으로 공식 처리됐습니다.
다쳤거나 도망치다 걸린 병사들을 드론과 폭발물로 살해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일부 지휘관들은 드론으로 부하들의 머리 위에 수류탄을 떨어뜨린 정황도 있습니다.
이는 전투 중에 우크라이나의 주 무기인 드론에 살해된 것으로 위장해 전사로 행정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베르츠카 보도에는 고문받다가 사망한 사례도 다수 담겼습니다.
명령에 따르지 않은 군인들은 격자 모양의 철근으로 봉쇄된 구덩이에 던져져 길게는 며칠 동안 폭행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어느 한쪽의 숨이 끊길 때까지 싸우는, 로마 시대 검투사와 같은 생존 전투를 강요당했습니다.
러시아 군대를 감시하는 우크라이나 단체가 올해 2월 유포한 영상에는 웃통을 벗은 남자 2명에게 누군가가 "누구든지 상대방을 죽이는 사람이 구덩이를 나올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숨어있는 적군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해 행렬의 맨 앞으로 비무장한 동료를 내모는 이른바 '자살 임무'도 있었습니다.
지휘관들은 자살 임무가 강제 배당된 병사들에게 돈을 요구했고 돈을 주지 못하면 죽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군 내부에서는 이런 죽음을 '제로화'(zeroed)라고 불렀습니다.
이런 내부 폭력은 수감자 수만 명으로 구성된 부대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 정규군까지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30∼40대 중간급 장교들이었는데, 이들 중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거의 없다고 베르츠카는 전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러시아군 검찰에 접수된 군과 군인 가족들의 민원 2만9천 건 중 만2천 건이 이런 '상관의 처벌'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러시아군 검찰의 한 취재원은 "참전 중인 지휘관에 대한 조사는 비공식적으로 금지돼있고, 이 지휘관들은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현지시간 30일 가디언은 러시아의 망명 독립언론 '베르츠카'가 러시아가 전투를 거부한 동료들을 고문하거나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군 101명을 특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군 내부와 사망자 친족 증언, 유출 영상, 공식 내부 민원 기록 등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사망자는 최소 150명이며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수 있다고 베르츠카는 전했습니다.
군 내부 증언에 따르면 러시아군 지휘관들은 '처형 사수'를 임명해 전투를 거부한 군인들을 처형하도록 했고, 시신은 강이나 구덩이에 버려졌으며 전쟁 중 사망한 것으로 공식 처리됐습니다.
다쳤거나 도망치다 걸린 병사들을 드론과 폭발물로 살해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일부 지휘관들은 드론으로 부하들의 머리 위에 수류탄을 떨어뜨린 정황도 있습니다.
이는 전투 중에 우크라이나의 주 무기인 드론에 살해된 것으로 위장해 전사로 행정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베르츠카 보도에는 고문받다가 사망한 사례도 다수 담겼습니다.
명령에 따르지 않은 군인들은 격자 모양의 철근으로 봉쇄된 구덩이에 던져져 길게는 며칠 동안 폭행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어느 한쪽의 숨이 끊길 때까지 싸우는, 로마 시대 검투사와 같은 생존 전투를 강요당했습니다.
러시아 군대를 감시하는 우크라이나 단체가 올해 2월 유포한 영상에는 웃통을 벗은 남자 2명에게 누군가가 "누구든지 상대방을 죽이는 사람이 구덩이를 나올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숨어있는 적군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해 행렬의 맨 앞으로 비무장한 동료를 내모는 이른바 '자살 임무'도 있었습니다.
지휘관들은 자살 임무가 강제 배당된 병사들에게 돈을 요구했고 돈을 주지 못하면 죽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군 내부에서는 이런 죽음을 '제로화'(zeroed)라고 불렀습니다.
이런 내부 폭력은 수감자 수만 명으로 구성된 부대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 정규군까지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30∼40대 중간급 장교들이었는데, 이들 중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거의 없다고 베르츠카는 전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러시아군 검찰에 접수된 군과 군인 가족들의 민원 2만9천 건 중 만2천 건이 이런 '상관의 처벌'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러시아군 검찰의 한 취재원은 "참전 중인 지휘관에 대한 조사는 비공식적으로 금지돼있고, 이 지휘관들은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