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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조현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원영섭 전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어서 APEC 정상회의를 포함한 주요 이슈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조현삼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원영섭 전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경주 2025 APEC의 꽃인 정상회의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21개국 정상과 특별초청된 IMF 총재가 참석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의장으로서 정상들을 맞이했는데요. 현장 영상 먼저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정상회의가 개최된 화백회의장 입구입니다. 특별 초청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가장 먼저 카펫을 따라 입장합니다.이재명 대통령이 환하게 웃으며악수를 한 뒤에 이렇게 사진 촬영까지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두 번째로 르엉 끄엉 베트남 주석도 입장했고요. 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눕니다. 그리고 이어서 세 번째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입장하는데요. 어제 미국 돌아간트럼프 대통령 대신 참석했습니다. 어제 한일정상회담을 마친 다카이치 일본 총리도 환한 미소로 APEC 정상회의장으로 입장하고요.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칼리드 왕세자도 들어섭니다. 국가 정상은 아니지만 역시 특별 초청 자격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한참 정상 참석 릴레이가 이어진 뒤 다 온 것 같아 보이기도 했는데요. 약 15분 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입니다. 6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시 주적,이재명 대통령과는 처음으로 만난 자리인데요. 내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자유무역협정과 한한령 등 여러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는전망이 나옵니다. 오늘 각국 정상들은 일제히 가슴 한쪽에작은 배지를 착용한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요. APEC의 공식 엠블럼이 새겨진배지라고 합니다. 경주 목조건축물 중수막새라는 전통 기와를아름답게 새긴 모습인데요. 얼핏 보면 한 마리 나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 경주의 전통과현대적인 미가 잘 조화된,APEC을 기념하는 황금 배지라고 합니다.본회의부터 만찬까지 주요 일정들이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이제 APEC 주간의 하이라이트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조현삼]
그렇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이번 APEC 회담의 의장국 아니겠습니까? 21개 정상들을 영접하면서 이번 일정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고요. 그리고 세션별로 구분해서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다자간 협의와 합의를 진행하는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첫날의 경우에는 무역과 투자 증진,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고요. 두 번째 세션의 경우에는 인공지능과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그런 장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아태 경제 협력 과정에서 추후에 추후에 어떠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를 찾아볼 수 있는 시금석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추후에 정책과 행동 연결이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볼 수 있는 그러한 장이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하는 모습, 저희가 주요 화면으로 전해드렸는데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참석을 했어요. 협상이 타결된 뒤라 그런지 좀 표정이 한결 더 가벼워 보이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원영섭]
아무래도 문구 정리가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1월 1일 정도에 최종적으로 협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많이 예측들 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아마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마지막까지 미국과 한국 사이의 서로의 국익을 위한 신경전이나 협상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럴수록 결국 미국과 한국이 동시에 이익을 얻기 위한 장이고, 거기에 대해서 오래된 동맹이기 때문에 동맹으로서 또 한편으로는 호혜적인 관계 속에서 협상도 이루어져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재무장관이 대참을 했다는 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실 관세협상과 관련해서 달러를 어떻게든 미국한테 지불하는 문제가 있는데 그 관련해서 과연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그리고 보증이나 갖가지 문제에 있어서 외환 관련한 이슈, 이런 것들이 이제는 더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마지막 궁극적인 실무협상 단계로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남아서 APEC 참석도 참석이지만 협상을 마무리하는 핵심이 되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하게 됩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에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처음으로 맞이하면서 처음에는 대화가 없는 듯했지만 회의장으로 들어가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거든요. 무슨 이야기 나눴다고 하죠?
[조현삼]
시진핑 주석의 경우에는 여러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보면 외부로 노출되는 경우에는 서방과의 만남에 있어서 좀 무뚝뚝한 그런 모습을 많이 보이곤 했었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러한 모습을 일견 보여주기도 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인사하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가벼운 미소를 띠면서 얘기를 나눈 것은 아마 조만간 예정되어 있는 한국과 중국 간의 정상회담이 어떠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예측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한중 간의 관계는 경색된 지가 굉장히 오래됐죠. 사드 배치 이후에 시진핑 주석이 방한을 사실상 거부하는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겠습니까? 이번에 관계 개선과 회복에 대해서도 아마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도 큰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과 분쟁의 정도가 지나치게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죠. 어제 미중 간의 회담이 열리기는 했지만 사실상 미봉책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종전이 아니라 휴전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였죠. 그렇다고 한다면 지정학적 위치, 그다음에 정치, 경제적 맥락에서라도 한국과의 관계개선이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에는 한중 간 정상회담에서 큰 기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제 정상회담을 해서인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이 대통령의 모습은 조금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었고 또 마지막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지막에 입장을 했는데 이렇게 한중일 정상이 같은 공간에 머문 것,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잖아요.
[원영섭]
한중일은 사실 동아시아의 핵심적인 국가들이고 그 역내 군사적, 외교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항상 어떻게 보면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해 나가야 되는 입장들이고 그리고 어떻게든 소통라인이나 이런 것들을 활성화시켜놓고 좋은 일이든 때로는 불편한 일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소통 라인이 활성화될 수 있다면 그걸 통해서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다카이치 총리 같은 경우에는 새로 취임을 했고 그러면 어떻게든 첫인상이나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해 나가면서 앞으로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 미래지향적으로 건설해 나갈 그런 중요한 첫 번째 단계 스텝을 밟는다는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중국과도 마찬가지로 경제적이든 여러 가지 분야에서 협력을 해야 되는 관계니까 이런 시진핑 주석과의 접점 또는 표정, 대화, 이런 것들에 있어서 좀 자연스럽게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더 크게 앞으로의 한중일 관계가 개선되고 발전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APEC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 개회사에서 협력과 연대를 강조했는데요. 듣고 오시죠. 화백컨벤션센터에 그 이름을 언급하면서 신라시대의 화백 회의를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발언 중에 어느 부분에 방점을 줬습니까?
[조현삼]
일단 화백회의를 지적한 부분을 좀 먼저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많이 알다시피 화백회의 같은 경우에는 신라시대에 있었던 의사결정기구 아니겠습니까? 만장일치제로 여러 가지 의견을 도출해내고 이를 왕에게 건의하는 그런 조직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 기구를 통해서 지금 다자주의 시대에서 어떻게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가 투영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미중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의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다자 간 협의가 없어진다고 한다면 과연 우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적인 연대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APEC 의장국으로서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그러한 화해와 연대, 협력의 메시지를 던짐으로 인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될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간의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무엇보다 관심은 경주 선언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될 공동선언문을 과연 채택할 것인가. 그리고 문구에 자유무역 공정경쟁이라는 단어가 들어갈 것인가 이 부분에 쏠려 있는데 미국에서 이견을 보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요?
[원영섭]
아니요. 저는 미국이 이견을 보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미국이 오히려 이야기하는 게 자유무역이고 공정무역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기들은 시장을 아주 자유롭게 개방을 하고 있는데 그러면 세계 각국으로부터 어떤 상품 시장으로서 수입을 많이 하고 있는데 왜 미국의 상품이나 서비스는 다른 나라로 갈 수가 없냐. 왜 허들이 높냐. 왜 다른 나라는 관세가 있느냐, 우리는 관세 없이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미국이 오랫동안 고민, 그리고 제안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오히려 지금 주장하는 건 공정한 자유무역입니다. 그래서 자유무역과 공정한 무역 그 자체를 미국이 반대하기보다는 그런데 다자 간의 상생이라는 개념에 있어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특별한 대우. 이런 것들을 여러 APEC에 있는 나라들이 요청을 할 수 있고, 그 부분에 대한 조화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오히려 더 큰 쟁점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경주선언에 만약 그런 부분들이 과도하게 담기느냐. 그거는 미국이 반대할 것 같아요. 그런데 자유무역, 공정무역 이 자체의 화두에 있어서는 그건 오히려 미국도 바라는 바로 적극 지지할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경주선언이라는 공동선언문 채택 여부가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조현삼]
공동선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APEC 기간 자체가 무슨 구속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렇지만 공동선언을 통해서 아시아태평양에 있는 국가들 간에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경제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그러한 메시지를 공유한다고 할 수 있겠죠. 저는 이번에 반드시 공동선언을 채택해야 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이 들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쉽지 않은 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앞서 변호사님께 다른 말씀을 하셨지만 미국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 주도의 그런 보호무역주의를 채택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동맹국도 예외가 없죠. 한국을 대상으로 해서도 3500억 달러라는 막대한 돈을 요구했을 정도 아니겠습니까? 그것 때문에 관세협상을 타결하는 데도 상당 기간 동안 진통이 있었던 바도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번 다자협의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 APEC 정상회담에서 그와 같은 공동선언문이 채택되는 것은 아마 미국이 어느 정도까지 그 부분을 양해하고 이해하는지에 달려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뿐만 아니라 시진핑 주석도 모두발언을 통해서 그러한 부분들을 지적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APEC 정상회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중요한 소식이 있으면 계속해서 전해 드릴 거고요. 어제 저녁으로 시간을 돌려보겠습니다. 어제 저녁 서울 삼성동에 있는 치킨집 주변이 들썩들썩했습니다. 바로 젠슨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 회동 때문인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엄청난 인파가 몰린 삼성동 거리.폴리스 라인이 쳐질 정도로많은 시민들이 몰린 가운데그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한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편한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세 명의 주인공. '친한 친구'를 뜻하는 은어 '깐부'라는 이름의 치킨집에모여 앉았는데요. 나이로는 젠슨황 CEO가 가장 형이고,다음은 이재용 회장, 그리고 정의선 회장이 막내입니다. 먼저 젠슨황은 딸 매디슨 황이 준비한일본 술 하쿠슈 2병에 직접 사인을 한 뒤 두 회장에게 전달했고요. 이어서 엔비디아의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신제품도 선물했습니다. 선물 받은 두 회장,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 보이시죠?그렇게 세 사람이 맥주에 치킨을 안주 삼아 대화를 나누던 중 황 CEO가 갑자기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치킨과 치즈스틱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사진을 찍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중요한 발표를 할 거란 예고도 했습니다. 시민들에게 사인도 해줬는데요, 한 남자 어린이가 다가오자악수를 하며 맞아주는 젠슨 황 CEO,어린이의 티셔츠에 큰 글씨로 사인을 해줬고요. 이재용 회장은 '효자되세요'라는 문구를,정의선 회장은 자신의 사인을 남겼습니다. 회동이 1시간 가량 이어진 뒤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자 세 사람은 팔을 걸고 러브샷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럼 과연 이 세 명 중 계산은 누가 했을까요? 이 회장이 "오늘 내가 다 살게요"라고 했으나 시민들은 '젠슨 황'을 연호했고, 젠슨 황은 "오늘 모두 공짜"라며 식당의 '골든벨'을 울렸는데요. 결국 치킨값은 이재용 회장이,나머지 금액은 정 회장이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 사람 중 실제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은 젠슨황으로 추정되는데요. 황 CEO는 지난 7월 기준 순 자산이 약 197조 원으로 집계 됐습니다.
[앵커]
3명의 치맥 회동. 가장 궁금한 게 이 세 사람이 누구 주도로 어떻게 만나게 된 건가 하는 부분이에요.
[조현삼]
젠슨 황 CEO가 두 분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젠슨 황 CEO 같은 경우 해외 출장길을 오를 때마다 현지의 맛집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즐겨 다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치맥을 직접 경험하면서 두 재벌 총수와 함께 그런 얘기를 나눌 그런 자리를 마련한 게 아닌가 싶고요. 단순한 만남이라고 보기가 어렵죠. 사실상 모빌리티 산업과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표 아니겠습니까?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룹을 대표하는 인물들과 함께 3자 대면을 치맥을 통해서 소통하는 그런 자연스러운 장을 마련했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젠슨 황 CEO다운 모습이 아닐까 싶고요. 이 자리에서 아마 젠슨 황 CEO뿐만 아니라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같은 경우에도 돈독한 관계를 다시 한 번 설정할 수 있는 그런 소중한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같은 경우에는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하기도 했고 이 자리에서 편지 일화를 소개하면서 예전에 있었던 고 이건희 회장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죠?
[원영섭]
이건희 회장이 젠슨 황에게 세 가지를 제시했었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그리고 비디오게임, 비디오게임 올림픽. 이렇게 제시를 했는데 초고속 인터넷이나 우리가 E스포츠로 알려져 있는 3D 게임이나 이런 것들이 지금은 완전히 대중화가 됐습니다, 거대한 산업이 됐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실제로 다 구현이 된 거죠. 그리고 젠슨 황 CEO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이건희 회장의 선견지명에 많이 감명을 받았고 본인도 어떻게 보면 이건희 회장이 만들어놓고 있는 기초 속에서 성장한 그런 컴퓨터 스타입니다. 그러니까 1세대 스타가 빌게이츠고 2세대 스타가 스티브 잡스였다면 이제 3세대 스타가 젠슨 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이 젠슨 황이 어떻게 결정하고 어떻게 말하느냐가 단순히 이것이 금전적인 부분, 이익적인 부분 그걸 떠나서 앞으로 세계적인 최첨단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가 된다는 면에서 그것이 가지고 있는 파급력이나 추종해야 되고 또는 앞서가야 되고 적응해야 될 거냐 하는 그런 각 전 세계의 기업들의 과제가 되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젠슨 황이라는 사람의 생각을 읽고 그리고 소통하고 그리고 같이 식사하는 자리는 너무 좋은 자리고 이런 것들에 대한 호의적인 분위기와 이미지를 남겨서 앞으로도 관련한 산업일 수밖에 없는 삼성이나 현대가 더 새로운 시대를 향한 주춧돌이 될 수 있는 그런 준비가 되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여담이기는 합니다마는 왜 돈이 제일 가장 많이 알려진 젠슨 황이 치킨값을 냈냐, 이런 얘기를 들려오기도 했는데 젠슨 황이 두 회장에게 선물한 선물 가격이 1000만 원이 넘는다는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조현삼]
원래는 보통 초대한 사람이 금액을 계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죠. 그렇다고 한다면 젠슨 황 CEO가 결제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맞는 방향인 것 같기는 한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 자리에서 젠슨 황 CEO가 두 회장에게 선물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리고 예정돼 있다시피 한국인들이 깜짝 놀랄 만한 선물을 하겠다는 것이 예정되어 있다 보니 아마 이재용 회장 입장에서도 흔쾌히 본인 스스로 결제를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젠슨 황 CEO, 이제 경주로 이동해서 특별세션에서 기술혁신 비전 발표도 한다고 했는데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협력 내용들,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업들과 어떤 식으로 협력하겠다, 이런 것도 기대가 되죠?
[원영섭]
아무래도 한국이 좀 놀랄 만한 그런 소식을 들고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들어요. 그와 관련해서 삼성과도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그리고 현대자동차와도 관련이 있는 내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근본적으로 젠슨 황이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위상, 특히 AI와 그리고 가상화폐 관련해서 젠슨 황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위상이 있기 때문에 꼭 어떤 업체의 직접적인 이익보다는 그런 새로운 비전 그리고 그 비전이 결국에는 반도체와 그리고 자동차 그리고 조선이나 여러 중화학공업이나 이런 데까지도 골고루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에 어떤 식으로든지 굉장히 파급 효과를 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최첨단 기술과 관련해서 APEC 국가 중에 결국 젠슨 황의 비전을 수행하거나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나라는 미국하고 일본하고 대한민국 정도니까 굉장히 큰 파급효과는 발생하리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떤 내용이 나올지 기대를 해보도록 하고요. 이런 가운데 어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도 경주에서 한일회담을 가졌습니다.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 이 대통령과 40여 분 회담을 가졌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화면 보겠습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를 맞이하는이재명 대통령,두 정상 모두 환하게 웃으며악수를 나눕니다. 취임 9일 만에 방한한다카이치 총리와의 첫 회담에서이재명 대통령은“지금이야말로 미래지향 협력을강화할 때”라고 밝혔고,다카이치 총리도“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강조했습니다. 과거사 언급 없이회담은 40분 넘게 진행됐고,전반적으로 화기애애했다는 것이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셔틀 외교 의지를 드러내기도 한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주고받은 선물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한국의 김과 화장품을 좋아한다고 밝힌다카이치 총리에게이 대통령은 이를 잊지 않고선물로 준비했고,다카이치 총리는이 대통령의 고향 안동과 자매결연 도시인가마쿠라에서 제작한바둑알과 바둑통으로 답례를 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보수 성향 탓에한일관계 경색 우려가 있었지만이번 첫 회동으로협력의 끈을 확인했다는 평가입니다. 저희가 눈여겨볼 부분이 이번에 회동에서 과거사 부분을 아예 언급하지 않았던 부분이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조현삼]
이번 정상회담이 첫 번째 정상회담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도 과거사 문제를 꺼내기에는 껄끄러운 문제일 수 있죠. 아직까지 일본 정부의 입장이 어느 정도까지 이르렀는지 알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카이치 내각에 출범한 지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한일 간의 첫 정상회담 분위기를 냉각시킬 수 있는 그런 주제다 보니 아마 이번에는 과거사 문제보다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가 싶고요. 지금 현재 글로벌 여러 가지 사정을 따져보게 되면 한일 간 관계에서는 안보와 경제, 사회 분야, 각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적인 목표를 두고 이번 정상회담에 임한 것 아닌가 싶고요. 우려되는 부분은 다카이치 내각이 자민당 홀로 이루어진 정부가 아니라 유신회라는 극우 색깔이 강한 보수 정당과의 연정을 통해서 이루어진 정부다 보니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장에서 태극기 앞에 고개를 숙여서 예를 표하는 모습. 그리고 두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도 화제가 됐습니다. 이 대통령의 취미가 바둑인 것을 알고 바둑알, 바둑통을 선물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분위기로 보면 굉장히 화기애애한데 앞으로도 한일관계가 과연 계속 협력 분위기로 나갈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원영섭]
일단은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이 제일 중요합니다. 과거에 매몰되고 이념에 사로잡힌 정부가 아니라 실용적인 부분을 중요시하는 정부로 이미지를 한다고 하면 이재명 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가 일본입니다. 미국과는 어떻게든 관세협상 문제가 있어요.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좀 난해한 문제들이 많이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정말 과거사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새로운 시각을 가지면서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모습으로 접근한다고 하면 정말 일본하고는 저는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에도 인사를 하는 걸 보면 일본 총리하고 악수를 할 때는 이재명 대통령이 자기 쪽으로 손을 잡아당겼어요. 그런데 시진핑 주석하고 악수를 할 때는 시진핑 주석이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의 손을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거든요. 이게 행동의 정치학이라고 하는데 이게 어떤 무의식 속에 자기의 생각들이 발현이 되는 건데 이건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도 적극적인 생각이 있는 거고 이재명 대통령도 그리고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도 적극적인 생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용적인 것을 중시하는 그런 모습을 통해서 여러 가지 외교관계에 있는 난제들에 대해서 일종의 탈출구 또는 기회로서 일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그런 외교 노선을 가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앵커]
앞으로의 관계 계속 지켜보도록 하고요.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 받은 트럼프 대통령.관련 패러디 영상이지금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는데요. 함께 보시죠. 금관을 쓴 트럼프 대통령이멜라니아 여사와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은일제히 마가 모자를 쓰고손뼉을 치고 있는데요, 물론 AI 합성 영상입니다. 다음은 금관을 쓰고 왕좌에 앉아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인데요. 뒷 배경으로는 경주 전경, 백악관 집무실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트럼프 대통령이 금관 모형을 선물 받은 것을전하면서 "왕권을 상징하는 금관이 미 전역에서노킹스 시위가 한창인 시점에 전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규탄하는 집회로, 이달 18일 미국 50개 주에서 동시에 열린 데 이어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요. 우리 측이 건넨 금관 선물로미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풍자와 논쟁이 동시에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금관을 선박이 아닌대통령 전용기에 바로 실어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고, 집무실에 전시할 곳까지 벌써 정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정작 APEC 정상회의는 참석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백악관에 도착하자마자 핼러윈행사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신호 기자의 보도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 본회의 전날'에어포스 원'을 타고 떠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기자가 한 달이나 이어진셧다운에 대해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신나는 음악이 울려 퍼지는 핼러윈 행사였습니다. 트럼프 부부가 큰 바구니를 들고 백악관 마당에서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줍니다. 정장에 빨간 모자를 쓰고 트럼프 대통령 옷차림을 흉내 낸 어린이도 등장했습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의 가족들도 줄을 서서 사탕을 받아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둘러 귀국했지만한중일 등 에이펙 21개 회원국의 정상급인사들 대부분은 본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양자회담은 선호하지만 이렇게 많은 나라 정상이 모이는 다자주의 체제는 꺼린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다음 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도 이미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토머스 기프트 /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정치학과 부교수 :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와 유럽연합, 유엔 등 국제기구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에이펙 본회의 불참이미국 '일방주의'를 비판해온 시진핑 주석에게 관심을 집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앵커]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관 모형을 선물했는데 그로 인해서 미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풍자 영상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우리 정부가 의도한 바는 전혀 아닌데 또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네요.
[조현삼]
미국 일각에서는 지금 노킹스 시위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관을 설명했다는 부분을 지적하는 그런 언론도 있는 것으로 보여지더라고요. 그렇지만 그건 전적으로 미국의 사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는 이번에 관세협상 타결이라든가 여러 가지 이슈가 더욱더 중요한 현안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라면 어떤 전략적인 선택도 할 수가 있어야겠죠. 그러한 측면에서 금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게, 그리고 경주를 상징하는 금관을 제작해서 선물한 것 아니겠습니까? 선물한 현장을 살펴보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 그런 모습이 여실히 보이고 있죠.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 입맛에 맞는 선물을 제공했기 때문에 이번 관세협상이 타결됐다는 부분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핵추진 잠수함의 경우에도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이런 모든 걸 살펴봤을 때는 이재명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잘 설득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금관 선물을 잘 이용했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고요. 물론 이에 대해서 미국 내부에서 노킹스 시위와 연관짓는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외교적인 전략으로서는 잘한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 하나 전해 드리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늘 오후에 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라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APEC 정상회의 때문에 다양한 나라들이 우리나라 경주를 찾은 상황인데요. 오늘 오후에 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첫 중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게 되고요. 다카이치 총리는 대중 강경파, 친대만파로 알려져 있죠. 그리고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에 맞춰서 리창 총리 명의의 축전을 보낸 적이 있는데요. 전임 총리들은 시 주석이 축전을 보낸 바 있어서 대응에 차이가 두드러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첫 중일 정상회담, 어떤 분위기가 이어질지 어떤 내용이 나올지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일정이 늦게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앞서 신호 기자 리포트 보여드렸는데 APEC를 뒤로 하고 핼러윈을 챙기러 간 트럼프 대통령, 의도가 어떤 걸까요?
[원영섭]
핼러윈을 챙기려고 APEC를 뒤로 했다기보다는 아마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회의에서 본인이 해야 될 표정, 제스처, 메시지 이런 것에 대해서 빠져나가겠다라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무슨 말이냐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이나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그것이 어떤 식으로 합의가 되었다라는 수면 위의 논쟁과는 변론으로 별로 심리적으로 편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저는 보여집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후에 시진핑 주석하고 같이 다자회담에 있으면 어떻게든 표정관리나 그런 것들이 다르게 세계에 메시지가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 관리 차원에서 빠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시진핑 주석이나 아니면 다카이치 총리나 이런 분들이 또 그다음에 후반부에, 물론 그게 본회의지만 본회의 포함한 후반부에 자기들의 정상 관계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주목도를 조금 더 빠져나가려고 하는 그런 식의 메시지 접근이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관세협상 타결 직전 긴박했던 상황도 속속 알려지고 있는데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바로 직전까지 러트닉 상무장관과 문자메시지로 계속 협상을 했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조현삼]
그만큼 극적인 관세협상이 타결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시한을 정해놓지 않고 협상에 임한 그 결과가 아닌가 싶은데요. 사실 어떤 시한을 정해놓게 되면 그것 자체가 불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은 단 한 번도 협상의 시한을 제시한 바가 없고요. 끝까지 시간을 두고 최대한 국익을 우선시하는 협상 타결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마음이 급한 트럼프 정부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는 관세협상에 임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3500억 달러라는 금액 자체에 대해서는 고정적이기는 하지만 그중에 1500억 달러의 경우에는 마스가 정책으로 인해서 집행이 되는 부분이고 2000억 달러의 경우에도 현금이기는 하나 그것도 10년 동안 분할지급하는 형식으로 지급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모든 것이 물론 주지 않는 것이 최선이기는 하겠죠. 그렇지만 지금 트럼프 정부 입장에서 이 가능성은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 보니 차선책으로서 최대의 성과를 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렇게 이틀 전 체결된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듣고 오시죠. 여야 간의 이견은 일단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체결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원영섭]
이번에 관세협상 관련해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 너무나 큰 대한민국에 부담을 주는 협상이다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요.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비판적인 의견을 내는 게 자유국가에서 당연히 야당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리고 이 관세협상은 기본적으로 10년 치에 대한 200억 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입니다. 이건 이재명 정부에서도 이 내용이 다 완결되지는 않아요. 그러면 다음에 정권이. 정권이 만약에 교체된다고 하면 국민의힘은 반드시 이 관세협상을 재협상을 해야 되는 입장이라고 생각이 들고 만약 다시 재협상에 들어간다고 하면 이번에 비준에 대한 표결에 참석을 하면 안 됩니다, 국민의힘이. 국민의힘이 참석해서 동의표 던져놓고 그다음에 재협상하자 하면 이건 논리가 모순되는 상황이 발생하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이 표결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적으로 막을 수도 없어요. 막을 수도 없지만 어쨌든 국민의힘은 당장 다른 이견이나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표결에 참석하지 않고 그리고 나중에라도 이 관세협상을 조금 더 대한민국에게 유리하게 사후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게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이번 여야가 정기국회 기간에 비준 과정을 두고 강하게 충돌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조현삼]
국익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한미 간 관세협상 타결의 경우에는 굉장히 지난한 시간이 걸렸죠. 갈등도 최고조에 이를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서 타결된 만큼 국익을 우선시한다고 한다면 여야 공히 이번 비준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여지는 것이고요. 자칫 국회 내, 입법부 내에서 이견과 갈등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경제적으로 미칠 파급 효과가 상당할 수도 있다라는 지점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다시 한 번 생각을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국익이 우선이다. 한마디로 지금 정쟁은 불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PEC 마지막 날인 내일도 빅데이입니다. 이 대통령, 오늘은 APEC 참석차 방한을 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내일 한중회담이 예정돼 있는데요. 시 주석이 11년 만에 방한한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의 회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원영섭]
이런 디테일한 정책들은 오히려 중요하지 않아요. 그런데 아까 제가 시진핑 주석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악수하는 장면을 설명드린 적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시진핑 주석이 자기 쪽으로 악수하는 손을 당긴 모습. 그 부분이 나중에 1:1 대화를 할 때 어떻게 나타날까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중국에 셰셰하면 되지, 그런 식의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를 계속 가져가면 안 되고 그것을 강화하는 실책을 하면 절대 안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 디테일한 정책이라는 건 결국 실무적이고 사후적인 그런 협상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고 하지만 화면에 잡히는 그런 모습에 있어서 절대 국가원수로서의 위상, 이런 것들이 잘 의장국으로서의 위상 이런 것들이 잘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제스처가 반드시 필요할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번에 한국의 핵잠재 잠수함 건조를 추진한 것이 중국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던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현삼]
중국도 이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적이 있죠. 하지만 그 수위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중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칫 긴장관계를 형성하지 않으려는 중국 측의 입장일 수도 있는 부분이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 정상회담 내용에서 그 부분이 다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한국에서 그 부분을 설명하기보다는 중국 측에서 그 부분에 대한 해명을 원한다고 할 경우에 그에 대한 답을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싶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을 살펴보게 되면 어떻게 보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고 가지는 것은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했습니다. 전략적 자산이기도 하죠. 그 부분을 얻기 위해서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북한과 중국을 거론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외교적 제스처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그 부분을 시진핑 주석에게 적극적으로 설명을 한다면 저는 시 주석도 이 부분을 충분히 납득하고 수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번에 확대 오찬회담에서 한미 정상회담할 때 보셨겠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핵추진 잠수함이 왜 필요한지 말하면서 중국 언급을 했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원영섭]
중국과 관련해서 미국과 중국이 지금 패권 대결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런 전반적인 미국의 입장에 선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가지고 있는 게 결국은 미국한테 불리한 게 아니다.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는 부분을 설명한 것 같고 그 부분에 대해서 중국 입장에서는 그런 마음이 있을 수 있는데요. 중국이 북핵을 그렇게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아 왔던 그런 전례를 보건대 여기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 대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내일 또 한중 정상회담은 어떻게 이루어질지 저희가 계속 또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두 분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지금까지 조현삼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원영섭 전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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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 : 조현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원영섭 전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어서 APEC 정상회의를 포함한 주요 이슈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조현삼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원영섭 전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경주 2025 APEC의 꽃인 정상회의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21개국 정상과 특별초청된 IMF 총재가 참석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의장으로서 정상들을 맞이했는데요. 현장 영상 먼저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정상회의가 개최된 화백회의장 입구입니다. 특별 초청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가장 먼저 카펫을 따라 입장합니다.이재명 대통령이 환하게 웃으며악수를 한 뒤에 이렇게 사진 촬영까지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두 번째로 르엉 끄엉 베트남 주석도 입장했고요. 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눕니다. 그리고 이어서 세 번째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입장하는데요. 어제 미국 돌아간트럼프 대통령 대신 참석했습니다. 어제 한일정상회담을 마친 다카이치 일본 총리도 환한 미소로 APEC 정상회의장으로 입장하고요.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칼리드 왕세자도 들어섭니다. 국가 정상은 아니지만 역시 특별 초청 자격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한참 정상 참석 릴레이가 이어진 뒤 다 온 것 같아 보이기도 했는데요. 약 15분 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입니다. 6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시 주적,이재명 대통령과는 처음으로 만난 자리인데요. 내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자유무역협정과 한한령 등 여러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는전망이 나옵니다. 오늘 각국 정상들은 일제히 가슴 한쪽에작은 배지를 착용한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요. APEC의 공식 엠블럼이 새겨진배지라고 합니다. 경주 목조건축물 중수막새라는 전통 기와를아름답게 새긴 모습인데요. 얼핏 보면 한 마리 나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 경주의 전통과현대적인 미가 잘 조화된,APEC을 기념하는 황금 배지라고 합니다.본회의부터 만찬까지 주요 일정들이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이제 APEC 주간의 하이라이트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조현삼]
그렇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이번 APEC 회담의 의장국 아니겠습니까? 21개 정상들을 영접하면서 이번 일정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고요. 그리고 세션별로 구분해서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다자간 협의와 합의를 진행하는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첫날의 경우에는 무역과 투자 증진,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고요. 두 번째 세션의 경우에는 인공지능과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그런 장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아태 경제 협력 과정에서 추후에 추후에 어떠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를 찾아볼 수 있는 시금석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추후에 정책과 행동 연결이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볼 수 있는 그러한 장이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하는 모습, 저희가 주요 화면으로 전해드렸는데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참석을 했어요. 협상이 타결된 뒤라 그런지 좀 표정이 한결 더 가벼워 보이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원영섭]
아무래도 문구 정리가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1월 1일 정도에 최종적으로 협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많이 예측들 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아마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마지막까지 미국과 한국 사이의 서로의 국익을 위한 신경전이나 협상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럴수록 결국 미국과 한국이 동시에 이익을 얻기 위한 장이고, 거기에 대해서 오래된 동맹이기 때문에 동맹으로서 또 한편으로는 호혜적인 관계 속에서 협상도 이루어져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재무장관이 대참을 했다는 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실 관세협상과 관련해서 달러를 어떻게든 미국한테 지불하는 문제가 있는데 그 관련해서 과연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그리고 보증이나 갖가지 문제에 있어서 외환 관련한 이슈, 이런 것들이 이제는 더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마지막 궁극적인 실무협상 단계로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남아서 APEC 참석도 참석이지만 협상을 마무리하는 핵심이 되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하게 됩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에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처음으로 맞이하면서 처음에는 대화가 없는 듯했지만 회의장으로 들어가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거든요. 무슨 이야기 나눴다고 하죠?
[조현삼]
시진핑 주석의 경우에는 여러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보면 외부로 노출되는 경우에는 서방과의 만남에 있어서 좀 무뚝뚝한 그런 모습을 많이 보이곤 했었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러한 모습을 일견 보여주기도 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인사하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가벼운 미소를 띠면서 얘기를 나눈 것은 아마 조만간 예정되어 있는 한국과 중국 간의 정상회담이 어떠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예측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한중 간의 관계는 경색된 지가 굉장히 오래됐죠. 사드 배치 이후에 시진핑 주석이 방한을 사실상 거부하는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겠습니까? 이번에 관계 개선과 회복에 대해서도 아마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도 큰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과 분쟁의 정도가 지나치게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죠. 어제 미중 간의 회담이 열리기는 했지만 사실상 미봉책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종전이 아니라 휴전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였죠. 그렇다고 한다면 지정학적 위치, 그다음에 정치, 경제적 맥락에서라도 한국과의 관계개선이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에는 한중 간 정상회담에서 큰 기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제 정상회담을 해서인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이 대통령의 모습은 조금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었고 또 마지막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지막에 입장을 했는데 이렇게 한중일 정상이 같은 공간에 머문 것,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잖아요.
[원영섭]
한중일은 사실 동아시아의 핵심적인 국가들이고 그 역내 군사적, 외교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항상 어떻게 보면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해 나가야 되는 입장들이고 그리고 어떻게든 소통라인이나 이런 것들을 활성화시켜놓고 좋은 일이든 때로는 불편한 일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소통 라인이 활성화될 수 있다면 그걸 통해서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다카이치 총리 같은 경우에는 새로 취임을 했고 그러면 어떻게든 첫인상이나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해 나가면서 앞으로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 미래지향적으로 건설해 나갈 그런 중요한 첫 번째 단계 스텝을 밟는다는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중국과도 마찬가지로 경제적이든 여러 가지 분야에서 협력을 해야 되는 관계니까 이런 시진핑 주석과의 접점 또는 표정, 대화, 이런 것들에 있어서 좀 자연스럽게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더 크게 앞으로의 한중일 관계가 개선되고 발전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APEC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 개회사에서 협력과 연대를 강조했는데요. 듣고 오시죠. 화백컨벤션센터에 그 이름을 언급하면서 신라시대의 화백 회의를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발언 중에 어느 부분에 방점을 줬습니까?
[조현삼]
일단 화백회의를 지적한 부분을 좀 먼저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많이 알다시피 화백회의 같은 경우에는 신라시대에 있었던 의사결정기구 아니겠습니까? 만장일치제로 여러 가지 의견을 도출해내고 이를 왕에게 건의하는 그런 조직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 기구를 통해서 지금 다자주의 시대에서 어떻게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가 투영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미중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의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다자 간 협의가 없어진다고 한다면 과연 우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적인 연대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APEC 의장국으로서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그러한 화해와 연대, 협력의 메시지를 던짐으로 인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될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간의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무엇보다 관심은 경주 선언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될 공동선언문을 과연 채택할 것인가. 그리고 문구에 자유무역 공정경쟁이라는 단어가 들어갈 것인가 이 부분에 쏠려 있는데 미국에서 이견을 보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요?
[원영섭]
아니요. 저는 미국이 이견을 보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미국이 오히려 이야기하는 게 자유무역이고 공정무역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기들은 시장을 아주 자유롭게 개방을 하고 있는데 그러면 세계 각국으로부터 어떤 상품 시장으로서 수입을 많이 하고 있는데 왜 미국의 상품이나 서비스는 다른 나라로 갈 수가 없냐. 왜 허들이 높냐. 왜 다른 나라는 관세가 있느냐, 우리는 관세 없이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미국이 오랫동안 고민, 그리고 제안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오히려 지금 주장하는 건 공정한 자유무역입니다. 그래서 자유무역과 공정한 무역 그 자체를 미국이 반대하기보다는 그런데 다자 간의 상생이라는 개념에 있어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특별한 대우. 이런 것들을 여러 APEC에 있는 나라들이 요청을 할 수 있고, 그 부분에 대한 조화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오히려 더 큰 쟁점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경주선언에 만약 그런 부분들이 과도하게 담기느냐. 그거는 미국이 반대할 것 같아요. 그런데 자유무역, 공정무역 이 자체의 화두에 있어서는 그건 오히려 미국도 바라는 바로 적극 지지할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경주선언이라는 공동선언문 채택 여부가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조현삼]
공동선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APEC 기간 자체가 무슨 구속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렇지만 공동선언을 통해서 아시아태평양에 있는 국가들 간에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경제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그러한 메시지를 공유한다고 할 수 있겠죠. 저는 이번에 반드시 공동선언을 채택해야 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이 들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쉽지 않은 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앞서 변호사님께 다른 말씀을 하셨지만 미국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 주도의 그런 보호무역주의를 채택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동맹국도 예외가 없죠. 한국을 대상으로 해서도 3500억 달러라는 막대한 돈을 요구했을 정도 아니겠습니까? 그것 때문에 관세협상을 타결하는 데도 상당 기간 동안 진통이 있었던 바도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번 다자협의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 APEC 정상회담에서 그와 같은 공동선언문이 채택되는 것은 아마 미국이 어느 정도까지 그 부분을 양해하고 이해하는지에 달려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뿐만 아니라 시진핑 주석도 모두발언을 통해서 그러한 부분들을 지적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APEC 정상회의 현장에서 들려오는 중요한 소식이 있으면 계속해서 전해 드릴 거고요. 어제 저녁으로 시간을 돌려보겠습니다. 어제 저녁 서울 삼성동에 있는 치킨집 주변이 들썩들썩했습니다. 바로 젠슨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 회동 때문인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엄청난 인파가 몰린 삼성동 거리.폴리스 라인이 쳐질 정도로많은 시민들이 몰린 가운데그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한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편한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세 명의 주인공. '친한 친구'를 뜻하는 은어 '깐부'라는 이름의 치킨집에모여 앉았는데요. 나이로는 젠슨황 CEO가 가장 형이고,다음은 이재용 회장, 그리고 정의선 회장이 막내입니다. 먼저 젠슨황은 딸 매디슨 황이 준비한일본 술 하쿠슈 2병에 직접 사인을 한 뒤 두 회장에게 전달했고요. 이어서 엔비디아의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신제품도 선물했습니다. 선물 받은 두 회장,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 보이시죠?그렇게 세 사람이 맥주에 치킨을 안주 삼아 대화를 나누던 중 황 CEO가 갑자기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치킨과 치즈스틱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사진을 찍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중요한 발표를 할 거란 예고도 했습니다. 시민들에게 사인도 해줬는데요, 한 남자 어린이가 다가오자악수를 하며 맞아주는 젠슨 황 CEO,어린이의 티셔츠에 큰 글씨로 사인을 해줬고요. 이재용 회장은 '효자되세요'라는 문구를,정의선 회장은 자신의 사인을 남겼습니다. 회동이 1시간 가량 이어진 뒤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자 세 사람은 팔을 걸고 러브샷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럼 과연 이 세 명 중 계산은 누가 했을까요? 이 회장이 "오늘 내가 다 살게요"라고 했으나 시민들은 '젠슨 황'을 연호했고, 젠슨 황은 "오늘 모두 공짜"라며 식당의 '골든벨'을 울렸는데요. 결국 치킨값은 이재용 회장이,나머지 금액은 정 회장이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 사람 중 실제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은 젠슨황으로 추정되는데요. 황 CEO는 지난 7월 기준 순 자산이 약 197조 원으로 집계 됐습니다.
[앵커]
3명의 치맥 회동. 가장 궁금한 게 이 세 사람이 누구 주도로 어떻게 만나게 된 건가 하는 부분이에요.
[조현삼]
젠슨 황 CEO가 두 분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젠슨 황 CEO 같은 경우 해외 출장길을 오를 때마다 현지의 맛집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즐겨 다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치맥을 직접 경험하면서 두 재벌 총수와 함께 그런 얘기를 나눌 그런 자리를 마련한 게 아닌가 싶고요. 단순한 만남이라고 보기가 어렵죠. 사실상 모빌리티 산업과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표 아니겠습니까?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룹을 대표하는 인물들과 함께 3자 대면을 치맥을 통해서 소통하는 그런 자연스러운 장을 마련했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젠슨 황 CEO다운 모습이 아닐까 싶고요. 이 자리에서 아마 젠슨 황 CEO뿐만 아니라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같은 경우에도 돈독한 관계를 다시 한 번 설정할 수 있는 그런 소중한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같은 경우에는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하기도 했고 이 자리에서 편지 일화를 소개하면서 예전에 있었던 고 이건희 회장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죠?
[원영섭]
이건희 회장이 젠슨 황에게 세 가지를 제시했었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그리고 비디오게임, 비디오게임 올림픽. 이렇게 제시를 했는데 초고속 인터넷이나 우리가 E스포츠로 알려져 있는 3D 게임이나 이런 것들이 지금은 완전히 대중화가 됐습니다, 거대한 산업이 됐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실제로 다 구현이 된 거죠. 그리고 젠슨 황 CEO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이건희 회장의 선견지명에 많이 감명을 받았고 본인도 어떻게 보면 이건희 회장이 만들어놓고 있는 기초 속에서 성장한 그런 컴퓨터 스타입니다. 그러니까 1세대 스타가 빌게이츠고 2세대 스타가 스티브 잡스였다면 이제 3세대 스타가 젠슨 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이 젠슨 황이 어떻게 결정하고 어떻게 말하느냐가 단순히 이것이 금전적인 부분, 이익적인 부분 그걸 떠나서 앞으로 세계적인 최첨단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가 된다는 면에서 그것이 가지고 있는 파급력이나 추종해야 되고 또는 앞서가야 되고 적응해야 될 거냐 하는 그런 각 전 세계의 기업들의 과제가 되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젠슨 황이라는 사람의 생각을 읽고 그리고 소통하고 그리고 같이 식사하는 자리는 너무 좋은 자리고 이런 것들에 대한 호의적인 분위기와 이미지를 남겨서 앞으로도 관련한 산업일 수밖에 없는 삼성이나 현대가 더 새로운 시대를 향한 주춧돌이 될 수 있는 그런 준비가 되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여담이기는 합니다마는 왜 돈이 제일 가장 많이 알려진 젠슨 황이 치킨값을 냈냐, 이런 얘기를 들려오기도 했는데 젠슨 황이 두 회장에게 선물한 선물 가격이 1000만 원이 넘는다는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조현삼]
원래는 보통 초대한 사람이 금액을 계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죠. 그렇다고 한다면 젠슨 황 CEO가 결제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맞는 방향인 것 같기는 한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 자리에서 젠슨 황 CEO가 두 회장에게 선물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리고 예정돼 있다시피 한국인들이 깜짝 놀랄 만한 선물을 하겠다는 것이 예정되어 있다 보니 아마 이재용 회장 입장에서도 흔쾌히 본인 스스로 결제를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젠슨 황 CEO, 이제 경주로 이동해서 특별세션에서 기술혁신 비전 발표도 한다고 했는데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협력 내용들,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업들과 어떤 식으로 협력하겠다, 이런 것도 기대가 되죠?
[원영섭]
아무래도 한국이 좀 놀랄 만한 그런 소식을 들고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들어요. 그와 관련해서 삼성과도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그리고 현대자동차와도 관련이 있는 내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근본적으로 젠슨 황이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위상, 특히 AI와 그리고 가상화폐 관련해서 젠슨 황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위상이 있기 때문에 꼭 어떤 업체의 직접적인 이익보다는 그런 새로운 비전 그리고 그 비전이 결국에는 반도체와 그리고 자동차 그리고 조선이나 여러 중화학공업이나 이런 데까지도 골고루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에 어떤 식으로든지 굉장히 파급 효과를 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최첨단 기술과 관련해서 APEC 국가 중에 결국 젠슨 황의 비전을 수행하거나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나라는 미국하고 일본하고 대한민국 정도니까 굉장히 큰 파급효과는 발생하리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떤 내용이 나올지 기대를 해보도록 하고요. 이런 가운데 어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도 경주에서 한일회담을 가졌습니다.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 이 대통령과 40여 분 회담을 가졌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화면 보겠습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를 맞이하는이재명 대통령,두 정상 모두 환하게 웃으며악수를 나눕니다. 취임 9일 만에 방한한다카이치 총리와의 첫 회담에서이재명 대통령은“지금이야말로 미래지향 협력을강화할 때”라고 밝혔고,다카이치 총리도“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강조했습니다. 과거사 언급 없이회담은 40분 넘게 진행됐고,전반적으로 화기애애했다는 것이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셔틀 외교 의지를 드러내기도 한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주고받은 선물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한국의 김과 화장품을 좋아한다고 밝힌다카이치 총리에게이 대통령은 이를 잊지 않고선물로 준비했고,다카이치 총리는이 대통령의 고향 안동과 자매결연 도시인가마쿠라에서 제작한바둑알과 바둑통으로 답례를 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보수 성향 탓에한일관계 경색 우려가 있었지만이번 첫 회동으로협력의 끈을 확인했다는 평가입니다. 저희가 눈여겨볼 부분이 이번에 회동에서 과거사 부분을 아예 언급하지 않았던 부분이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조현삼]
이번 정상회담이 첫 번째 정상회담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도 과거사 문제를 꺼내기에는 껄끄러운 문제일 수 있죠. 아직까지 일본 정부의 입장이 어느 정도까지 이르렀는지 알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카이치 내각에 출범한 지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한일 간의 첫 정상회담 분위기를 냉각시킬 수 있는 그런 주제다 보니 아마 이번에는 과거사 문제보다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가 싶고요. 지금 현재 글로벌 여러 가지 사정을 따져보게 되면 한일 간 관계에서는 안보와 경제, 사회 분야, 각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적인 목표를 두고 이번 정상회담에 임한 것 아닌가 싶고요. 우려되는 부분은 다카이치 내각이 자민당 홀로 이루어진 정부가 아니라 유신회라는 극우 색깔이 강한 보수 정당과의 연정을 통해서 이루어진 정부다 보니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장에서 태극기 앞에 고개를 숙여서 예를 표하는 모습. 그리고 두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도 화제가 됐습니다. 이 대통령의 취미가 바둑인 것을 알고 바둑알, 바둑통을 선물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분위기로 보면 굉장히 화기애애한데 앞으로도 한일관계가 과연 계속 협력 분위기로 나갈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원영섭]
일단은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이 제일 중요합니다. 과거에 매몰되고 이념에 사로잡힌 정부가 아니라 실용적인 부분을 중요시하는 정부로 이미지를 한다고 하면 이재명 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가 일본입니다. 미국과는 어떻게든 관세협상 문제가 있어요.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좀 난해한 문제들이 많이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정말 과거사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새로운 시각을 가지면서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모습으로 접근한다고 하면 정말 일본하고는 저는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에도 인사를 하는 걸 보면 일본 총리하고 악수를 할 때는 이재명 대통령이 자기 쪽으로 손을 잡아당겼어요. 그런데 시진핑 주석하고 악수를 할 때는 시진핑 주석이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의 손을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거든요. 이게 행동의 정치학이라고 하는데 이게 어떤 무의식 속에 자기의 생각들이 발현이 되는 건데 이건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도 적극적인 생각이 있는 거고 이재명 대통령도 그리고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도 적극적인 생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용적인 것을 중시하는 그런 모습을 통해서 여러 가지 외교관계에 있는 난제들에 대해서 일종의 탈출구 또는 기회로서 일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그런 외교 노선을 가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앵커]
앞으로의 관계 계속 지켜보도록 하고요.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 받은 트럼프 대통령.관련 패러디 영상이지금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는데요. 함께 보시죠. 금관을 쓴 트럼프 대통령이멜라니아 여사와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은일제히 마가 모자를 쓰고손뼉을 치고 있는데요, 물론 AI 합성 영상입니다. 다음은 금관을 쓰고 왕좌에 앉아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인데요. 뒷 배경으로는 경주 전경, 백악관 집무실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트럼프 대통령이 금관 모형을 선물 받은 것을전하면서 "왕권을 상징하는 금관이 미 전역에서노킹스 시위가 한창인 시점에 전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규탄하는 집회로, 이달 18일 미국 50개 주에서 동시에 열린 데 이어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요. 우리 측이 건넨 금관 선물로미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풍자와 논쟁이 동시에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금관을 선박이 아닌대통령 전용기에 바로 실어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고, 집무실에 전시할 곳까지 벌써 정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정작 APEC 정상회의는 참석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백악관에 도착하자마자 핼러윈행사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신호 기자의 보도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 본회의 전날'에어포스 원'을 타고 떠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기자가 한 달이나 이어진셧다운에 대해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신나는 음악이 울려 퍼지는 핼러윈 행사였습니다. 트럼프 부부가 큰 바구니를 들고 백악관 마당에서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줍니다. 정장에 빨간 모자를 쓰고 트럼프 대통령 옷차림을 흉내 낸 어린이도 등장했습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의 가족들도 줄을 서서 사탕을 받아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둘러 귀국했지만한중일 등 에이펙 21개 회원국의 정상급인사들 대부분은 본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양자회담은 선호하지만 이렇게 많은 나라 정상이 모이는 다자주의 체제는 꺼린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다음 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도 이미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토머스 기프트 /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정치학과 부교수 :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와 유럽연합, 유엔 등 국제기구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에이펙 본회의 불참이미국 '일방주의'를 비판해온 시진핑 주석에게 관심을 집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앵커]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관 모형을 선물했는데 그로 인해서 미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풍자 영상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우리 정부가 의도한 바는 전혀 아닌데 또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네요.
[조현삼]
미국 일각에서는 지금 노킹스 시위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관을 설명했다는 부분을 지적하는 그런 언론도 있는 것으로 보여지더라고요. 그렇지만 그건 전적으로 미국의 사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는 이번에 관세협상 타결이라든가 여러 가지 이슈가 더욱더 중요한 현안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라면 어떤 전략적인 선택도 할 수가 있어야겠죠. 그러한 측면에서 금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게, 그리고 경주를 상징하는 금관을 제작해서 선물한 것 아니겠습니까? 선물한 현장을 살펴보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 그런 모습이 여실히 보이고 있죠.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 입맛에 맞는 선물을 제공했기 때문에 이번 관세협상이 타결됐다는 부분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핵추진 잠수함의 경우에도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이런 모든 걸 살펴봤을 때는 이재명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잘 설득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금관 선물을 잘 이용했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고요. 물론 이에 대해서 미국 내부에서 노킹스 시위와 연관짓는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외교적인 전략으로서는 잘한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 하나 전해 드리겠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늘 오후에 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라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APEC 정상회의 때문에 다양한 나라들이 우리나라 경주를 찾은 상황인데요. 오늘 오후에 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첫 중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게 되고요. 다카이치 총리는 대중 강경파, 친대만파로 알려져 있죠. 그리고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에 맞춰서 리창 총리 명의의 축전을 보낸 적이 있는데요. 전임 총리들은 시 주석이 축전을 보낸 바 있어서 대응에 차이가 두드러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첫 중일 정상회담, 어떤 분위기가 이어질지 어떤 내용이 나올지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일정이 늦게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앞서 신호 기자 리포트 보여드렸는데 APEC를 뒤로 하고 핼러윈을 챙기러 간 트럼프 대통령, 의도가 어떤 걸까요?
[원영섭]
핼러윈을 챙기려고 APEC를 뒤로 했다기보다는 아마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회의에서 본인이 해야 될 표정, 제스처, 메시지 이런 것에 대해서 빠져나가겠다라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무슨 말이냐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이나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그것이 어떤 식으로 합의가 되었다라는 수면 위의 논쟁과는 변론으로 별로 심리적으로 편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저는 보여집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후에 시진핑 주석하고 같이 다자회담에 있으면 어떻게든 표정관리나 그런 것들이 다르게 세계에 메시지가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 관리 차원에서 빠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시진핑 주석이나 아니면 다카이치 총리나 이런 분들이 또 그다음에 후반부에, 물론 그게 본회의지만 본회의 포함한 후반부에 자기들의 정상 관계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주목도를 조금 더 빠져나가려고 하는 그런 식의 메시지 접근이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관세협상 타결 직전 긴박했던 상황도 속속 알려지고 있는데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바로 직전까지 러트닉 상무장관과 문자메시지로 계속 협상을 했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조현삼]
그만큼 극적인 관세협상이 타결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시한을 정해놓지 않고 협상에 임한 그 결과가 아닌가 싶은데요. 사실 어떤 시한을 정해놓게 되면 그것 자체가 불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은 단 한 번도 협상의 시한을 제시한 바가 없고요. 끝까지 시간을 두고 최대한 국익을 우선시하는 협상 타결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마음이 급한 트럼프 정부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는 관세협상에 임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3500억 달러라는 금액 자체에 대해서는 고정적이기는 하지만 그중에 1500억 달러의 경우에는 마스가 정책으로 인해서 집행이 되는 부분이고 2000억 달러의 경우에도 현금이기는 하나 그것도 10년 동안 분할지급하는 형식으로 지급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모든 것이 물론 주지 않는 것이 최선이기는 하겠죠. 그렇지만 지금 트럼프 정부 입장에서 이 가능성은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다 보니 차선책으로서 최대의 성과를 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렇게 이틀 전 체결된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듣고 오시죠. 여야 간의 이견은 일단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체결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원영섭]
이번에 관세협상 관련해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 너무나 큰 대한민국에 부담을 주는 협상이다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요.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비판적인 의견을 내는 게 자유국가에서 당연히 야당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리고 이 관세협상은 기본적으로 10년 치에 대한 200억 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입니다. 이건 이재명 정부에서도 이 내용이 다 완결되지는 않아요. 그러면 다음에 정권이. 정권이 만약에 교체된다고 하면 국민의힘은 반드시 이 관세협상을 재협상을 해야 되는 입장이라고 생각이 들고 만약 다시 재협상에 들어간다고 하면 이번에 비준에 대한 표결에 참석을 하면 안 됩니다, 국민의힘이. 국민의힘이 참석해서 동의표 던져놓고 그다음에 재협상하자 하면 이건 논리가 모순되는 상황이 발생하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이 표결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적으로 막을 수도 없어요. 막을 수도 없지만 어쨌든 국민의힘은 당장 다른 이견이나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표결에 참석하지 않고 그리고 나중에라도 이 관세협상을 조금 더 대한민국에게 유리하게 사후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게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이번 여야가 정기국회 기간에 비준 과정을 두고 강하게 충돌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조현삼]
국익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한미 간 관세협상 타결의 경우에는 굉장히 지난한 시간이 걸렸죠. 갈등도 최고조에 이를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서 타결된 만큼 국익을 우선시한다고 한다면 여야 공히 이번 비준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여지는 것이고요. 자칫 국회 내, 입법부 내에서 이견과 갈등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경제적으로 미칠 파급 효과가 상당할 수도 있다라는 지점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다시 한 번 생각을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국익이 우선이다. 한마디로 지금 정쟁은 불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PEC 마지막 날인 내일도 빅데이입니다. 이 대통령, 오늘은 APEC 참석차 방한을 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내일 한중회담이 예정돼 있는데요. 시 주석이 11년 만에 방한한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의 회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원영섭]
이런 디테일한 정책들은 오히려 중요하지 않아요. 그런데 아까 제가 시진핑 주석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악수하는 장면을 설명드린 적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시진핑 주석이 자기 쪽으로 악수하는 손을 당긴 모습. 그 부분이 나중에 1:1 대화를 할 때 어떻게 나타날까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중국에 셰셰하면 되지, 그런 식의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를 계속 가져가면 안 되고 그것을 강화하는 실책을 하면 절대 안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 디테일한 정책이라는 건 결국 실무적이고 사후적인 그런 협상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고 하지만 화면에 잡히는 그런 모습에 있어서 절대 국가원수로서의 위상, 이런 것들이 잘 의장국으로서의 위상 이런 것들이 잘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제스처가 반드시 필요할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번에 한국의 핵잠재 잠수함 건조를 추진한 것이 중국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던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현삼]
중국도 이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적이 있죠. 하지만 그 수위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중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칫 긴장관계를 형성하지 않으려는 중국 측의 입장일 수도 있는 부분이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 정상회담 내용에서 그 부분이 다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한국에서 그 부분을 설명하기보다는 중국 측에서 그 부분에 대한 해명을 원한다고 할 경우에 그에 대한 답을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싶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을 살펴보게 되면 어떻게 보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고 가지는 것은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했습니다. 전략적 자산이기도 하죠. 그 부분을 얻기 위해서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북한과 중국을 거론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외교적 제스처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그 부분을 시진핑 주석에게 적극적으로 설명을 한다면 저는 시 주석도 이 부분을 충분히 납득하고 수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번에 확대 오찬회담에서 한미 정상회담할 때 보셨겠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핵추진 잠수함이 왜 필요한지 말하면서 중국 언급을 했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원영섭]
중국과 관련해서 미국과 중국이 지금 패권 대결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런 전반적인 미국의 입장에 선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가지고 있는 게 결국은 미국한테 불리한 게 아니다.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는 부분을 설명한 것 같고 그 부분에 대해서 중국 입장에서는 그런 마음이 있을 수 있는데요. 중국이 북핵을 그렇게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아 왔던 그런 전례를 보건대 여기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 대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내일 또 한중 정상회담은 어떻게 이루어질지 저희가 계속 또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두 분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지금까지 조현삼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원영섭 전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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