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다카이치, 한일 관계 현실주의 노선 택해"

일 언론 "다카이치, 한일 관계 현실주의 노선 택해"

2025.10.31. 오전 11: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강경 우익 성향 행보를 보여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안보협력 등 실리를 위해 한일 관계에서 현실주의 노선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아사히신문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다카이치 총리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어제 첫 양자 정상회담에서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직후 일본 취재진에 이웃 나라이기 때문에 입장이 다른 여러 현안이 있지만, 이를 리더십으로 관리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출 뒤부터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 참배를 보류하는 등 현실 노선으로 이미 전환했다며 노선 변경 이유로 한미일 안보협력 필요성 등을 들었습니다.

또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일 관계는 안전운전으로 시작했다고 진단하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지지층인 보수세력을 의식하면 쉽지 않은 운항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다카이치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이 대립을 피하고 현실 노선의 외교를 추구했다고 이번 정상회담을 평가했습니다.

역시 배경으로는 중국이 동·남중국해에서 패권주의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북·중·러가 밀착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자국 우선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등 동아시아 안보 환경이 엄혹해진 점을 들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엄중함을 더하는 안보 환경 때문에 한미일 3개국 협력을 유지하려는 생각이라며 실용 외교를 내세운 이 대통령도 한일관계 안정을 중시하는 만큼, 양측 의도가 일치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강경한 이미지를 불식하고 한국 측 경계감을 누그러뜨리는 데 노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