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 7 실적 대전...뉴욕 증시 '거품' 판가름 분수령

매그니피센트 7 실적 대전...뉴욕 증시 '거품' 판가름 분수령

2025.10.31. 오전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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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플과 아마존 등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5곳이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증시 호황이 거품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축배를 든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독일의 GDP를 넘어섰습니다.

시총에서 엔비디아를 추격 중인 마이크로소프트는 3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8% 늘며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메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3분기 매출도 1년 전보다 각각 26%, 16%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습니다.

시총 2위권인 애플도 매출이 10%, 아마존은 12% 성장했지만,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아 실적 호조만으로는 투자자들이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AI 중심의 기술주가 떠받치는 뉴욕 증시에 거품이 끼었는지 판가름할 분수령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모리스 / F/M 투자 최고 경영자 : AI가 경제적 영향과 파급 능력을 입증한다면 증시는 괜찮겠지만, 흔들리면 심각한 매도세가 나타날 겁니다.]

'월가의 투자 전설'인 하워드 막스는 지금 사지 않으면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란 두려움에 매수에 나서는 걸 거품의 기준점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워드 막스 / 오크트리 자산 운용 회장 : 거품이란 주가가 높은 상태가 아니라, 투자자들이 비이성적 광기에 빠지는 시기입니다. 단점은 안 보고 가능성만 믿죠.]

영화사 파라마운트가 2천 명 감원에 들어가는 등 미국 내 고용 상황이 악화하는 것도 뉴욕 증시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하다고 경고한 것을 놓고서도 뉴욕 증시는 미국 경제에 심상치 않은 조짐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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