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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사모 대출 부문 자회사가 다른 차주들과 함께 수천억 원대 규모의 사기 대출 피해와 관련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블랙록의 자회사인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등은 통신 서비스 업체 소유주인 밴킴 브람바트가 담보물을 속여 대출받았다며 지난 8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HPS는 사모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대형 투자 회사로, 블랙록이 지난 6월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운용 자산 규모는 1,790억 달러(256조 원)에 달합니다.
'사모 대출'은 공개 채권이나 은행 대출처럼 공개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소수의 투자자나 금융 기관과 직접 체결되는 비공개 방식의 기업 대출을 말합니다.
HPS는 2020년 9월 인도계 사업가인 브람바트가 소유한 회사에 대출을 시작했고 2024년 8월엔 대출 규모를 4억 3천만 달러(약 6,100억 원)로 늘렸습니다.
이 대출에는 프랑스 은행인 BNP파리바가 상당한 자금을 제공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브람바트의 사기 의혹은 HPS가 회계법인을 고용해 자산 건전성을 검증하던 중 브람바트 소유 회사 측이 거래처라고 밝힌 이메일 도메인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감지되면서 드러났습니다.
HPS 등은 소송 소장에서 "브람바트는 종이에만 존재하는 정교한 회계장부를 만들었다"며 담보로 제공됐어야 할 자산을 인도, 모리셔스 등 해외로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람바트가 소유한 통신 서비스 회사들은 지난 8월 파산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사기 의혹 대출과 관련한 피해액은 1,790억 달러에 달하는 HPS의 운용 자산 규모를 고려할 때 HPS 전체 운용펀드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다만, HPS의 사기 의혹 피해 소식은 트라이 컬러, 퍼스트 브랜즈 등의 파산 사태로 사모 대출 시장에 관한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월가의 신용 위험 관련 우려를 더할 전망입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부실 대출을 바퀴벌레에 비교하며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며 신용 시장 관련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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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록의 자회사인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등은 통신 서비스 업체 소유주인 밴킴 브람바트가 담보물을 속여 대출받았다며 지난 8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HPS는 사모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대형 투자 회사로, 블랙록이 지난 6월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운용 자산 규모는 1,790억 달러(256조 원)에 달합니다.
'사모 대출'은 공개 채권이나 은행 대출처럼 공개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소수의 투자자나 금융 기관과 직접 체결되는 비공개 방식의 기업 대출을 말합니다.
HPS는 2020년 9월 인도계 사업가인 브람바트가 소유한 회사에 대출을 시작했고 2024년 8월엔 대출 규모를 4억 3천만 달러(약 6,100억 원)로 늘렸습니다.
이 대출에는 프랑스 은행인 BNP파리바가 상당한 자금을 제공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브람바트의 사기 의혹은 HPS가 회계법인을 고용해 자산 건전성을 검증하던 중 브람바트 소유 회사 측이 거래처라고 밝힌 이메일 도메인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감지되면서 드러났습니다.
HPS 등은 소송 소장에서 "브람바트는 종이에만 존재하는 정교한 회계장부를 만들었다"며 담보로 제공됐어야 할 자산을 인도, 모리셔스 등 해외로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람바트가 소유한 통신 서비스 회사들은 지난 8월 파산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사기 의혹 대출과 관련한 피해액은 1,790억 달러에 달하는 HPS의 운용 자산 규모를 고려할 때 HPS 전체 운용펀드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다만, HPS의 사기 의혹 피해 소식은 트라이 컬러, 퍼스트 브랜즈 등의 파산 사태로 사모 대출 시장에 관한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월가의 신용 위험 관련 우려를 더할 전망입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부실 대출을 바퀴벌레에 비교하며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며 신용 시장 관련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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