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사령관 지명자 "러·중·북 맞서 미 핵전력 현대화 필요"

미 전략사령관 지명자 "러·중·북 맞서 미 핵전력 현대화 필요"

2025.10.31. 오전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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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코렐 미국 전략사령부 사령관 지명자가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핵전력 확대가 미국과 동맹국들에 실제적인 위협으로 작용한다며 미국도 현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미국도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 핵무기 운용을 총괄하게 될 전략사령관 지명자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겁니다.

코렐 지명자는 현지 시간 30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정책 답변서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모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핵전력을 확장하고 현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은 신형 전략핵잠수함(SSBN)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무기들을 개발 중이거나 이미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렐 지명자는 "이들 국가는 미국과 동맹국에게 실제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들이 핵 능력을 지속적으로 현대화·확대하고 새로운 핵 능력을 개발하려는 노력은 첨단 무기 체계가 실전 배치되면서 위협 수준을 더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 환경이 변화한 점을 고려해 핵 정책과 전략, 군사 태세, 전력 규모, 능력을 조정해야 하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핵 지휘·통제·통신을 포함한 전면적인 핵전력 현대화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와 중국이 5년 뒤면 미국과 동등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부에 다른 나라와 동등한 기준으로 우리 핵무기 시험도 개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획이 이행될 경우 미국은 1992년 이후로 핵실험을 자제해온 정책을 33년 만에 뒤집게 되는 것으로, 강대국 사이의 핵군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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