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100분 담판'...내년 4월 중국에서 2차전

6년 만에 '100분 담판'...내년 4월 중국에서 2차전

2025.10.30.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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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 만에 재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0분 동안 담판을 이어갔습니다.

그동안 공방을 주고받던 폭탄 관세와 보복 조치들을 일단 서로 무르고, 내년 4월, 제3국이 아닌 중국에서 2차 전을 치르기로 했는데요.

중국 연결해서 이번 회담 결과와 분위기 들어봅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먼저, 6년 만에 재회한 두 정상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들이밀고 시진핑 주석은 살짝 몸을 빼는 듯한 6년 전 그 장면이 이번에도 되풀이됐습니다.

관세 압박으로 무역 손실에 대한 보상을 얻어내려는 미국과 이를 방어해야 하는 중국의 현실이 투영된 모습이었는데요.

시 주석의 등을 두드리며 성공적인 회담이 될 거라고 여유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시 주석은 긴장한 듯 별다른 말이 없었죠.

대신 이어진 회담장 공개 발언에선 트럼프는 시진핑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는 인사치레 정도의 말만 짧게 했습니다.

반면 시진핑의 발언은 더 길고 뼈 있는 말도 섞여 있었습니다.

세계 주요 경제 대국인 두 나라가 때때로 마찰을 겪는 건 정상이라며 불편한 지금의 상황을 짚었고요.

세계 발전과 번영을 위해 강대국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트럼프 면전에서 쓴소리도 했습니다.

앞서 '4중전회'에서 4연임의 길을 튼 시 주석, 3선을 할 수 없는 트럼프와 교착 상태를 이어가는 게 차라리 유리한 상황입니다.

[앵커]
회담이 끝난 뒤엔 시 주석이 먼저 악수를 청하기도 했는데, 결과는 어땠습니까?

[기자]
100분 만에 끝난 회담, 6년 이란 공백과 관세 전쟁의 골을 메우기엔 다소 짧았습니다.

출국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배웅 나온 시진핑 주석의 표정은 시작할 때보다 가벼워 보였는데요.

먼저 손을 내밀며 작별의 악수를 청할 만큼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회담에선 양국 정상을 포함해 각각 7명씩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직급을 맞춰서 마주앉았습니다.

경제·외교팀 위주로 배석한 만큼 회담 결과도 무역 협상과 상호 방문 계획이 골자였습니다.

애초에 없었던 폭탄 관세와 보복 조치들을 서로 무르거나 보류하는 내용입니다.

남는 것 없는 허무한 거래로 보이기도 하는데, 일단 두 경제 대국이 정면충돌을 피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중국 관영 신화사는 양측의 세부 합의 사항을 공개하지 않은 채 내년 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 이후 시진핑 주석의 답방 계획만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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