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 희토류 통제 유예...대중 관세 10%p 인하"

트럼프 "중, 희토류 통제 유예...대중 관세 10%p 인하"

2025.10.30.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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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패권을 다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의 분수령이 될 미·중 정상회담이 막 끝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기로 했고, 미국은 대중국 관세를 10%p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회담 결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부산 김해 공군기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진행한 약식 기자회견에서 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했는데요,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와 합성 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 협력에 동의했으며, 그 대신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온 관세를 10%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의 원인이자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였던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관련해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확대 정상회담에 참석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는 "중국은 희토류 공급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 마약, 펜타닐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췄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평균 관세도 55~57% 수준에서 45~47% 수준으로 인하된다며 다음 달 1일로 예고했던 100% 추가 관세 부과도 없을 거란 점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을 즉시 구매하기로 했고, 자신이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그 이후에는 시 주석이 트럼프의 개인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나 워싱턴DC로 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중순 만료되는 미중 간 '초고율 관세 유예' 기간의 재연장 문제에 합의했는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너무 바빠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며,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다시 방문하겠다고 말했고, 시진핑 주석과는 우크라 전쟁에서 협력하기로 했지만, 타이완 문젠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이 아주 훌륭한 회담이었다며 10점 만점에 12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세기의 담판으로 불린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미국 현지 언론들은 어떤 반응을 내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미중 정상회담은 밤 10시가 넘어 시작했는데요, 늦은 밤이지만 CNN 등 주요 방송국들은 생방송으로 정상회담을 내보냈고 주요 신문들도 경주발로 소식을 발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가 여러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힌 만큼 수 개월간의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이며,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격화된 무역 전쟁이 이번 회담을 통해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휴대전화에서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통제 조치로부터 미국이 한시적 유예를 얻게 된 셈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다만 양국 간 합의가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 않아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얼마나 구매할지 등이 명확하지 않고 희토류 통제 등도 매년 재협상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외신들은 또 회담 직전 트럼프가 SNS에 올린 '핵실험 지시'를 주목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1시간 전쯤 중국과 함께 러시아를 거론하며 이들 국가처럼 미국도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33년 만에 핵무기 실험을 재개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며, 회담을 앞두고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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