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0.5%' 6회 연속 동결

일본은행, '기준금리 0.5%' 6회 연속 동결

2025.10.30. 오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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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오늘(30일) 시장이 관측했던 대로 기준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1월 하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했고, 이후 이날까지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일본은행은 3개월마다 내놓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도 이날 발표했습니다.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6%에서 0.1%포인트 상승한 0.7%로 제시했습니다.

2025년도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 전망치는 2.7%를 유지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9월 중순 회의와 마찬가지로 정책위원 9명 중 2명이 금리를 0.75%로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3일 간담회에서 "실질금리가 극히 낮은 수준"이라며 정책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이달 21일 출범한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과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계승해 '적극 재정'을 펴겠다고 공언했으며, 지난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금리 인상에 부정적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교도통신과 NHK는 향후 일본은행 내에서 금리 인상 견해가 어느 정도 확산할 것인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은 일본은행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을 유력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26년도와 2027년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7%, 1.0%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2026년도와 2027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이전과 같은 1.8%, 2.0%를 제시했습니다.

일본은행은 물가가 안정적으로 2% 이상 오르는 시점이 2026년도 후반에서 2027년도 사이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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