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1시간 40분 회담..."트럼프 내년 4월 방중"

6년 만에 1시간 40분 회담..."트럼프 내년 4월 방중"

2025.10.30. 오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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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 만에 이뤄진 미중 정상의 무역 담판, 1시간 40분 만에 끝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4월 방중을 하고, 이후 시진핑 주석도 답방을 이어가며 무역 갈등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중국 연결해서 회담 결과와 분위기 들어봅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먼저, 6년 만에 재회한 두 정상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들이밀고 시진핑 주석은 살짝 몸을 빼는 듯한 6년 전 그 장면이 이번에도 되풀이됐습니다.

관세 압박으로 무역 손실에 대한 보상을 얻어내려는 미국과 이를 방어해야 하는 중국의 현실이 투영된 모습이었는데요.

시 주석의 등을 두드리며 성공적인 회담이 될 거라고 여유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시 주석은 긴장한 듯 별다른 말이 없었죠.

대신 이어진 회담장 공개 발언에선 트럼프는 시진핑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는 인사치레 정도의 말만 짧게 했습니다.

반면 시진핑의 발언은 더 길고 뼈 있는 말도 섞여 있었습니다.

세계 주요 경제 대국인 두 나라가 때때로 마찰을 겪는 건 정상이라며 불편한 지금의 상황을 짚었고요.

세계 발전과 번영을 위해 강대국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트럼프 면전에서 쓴소리도 했습니다.

앞서 '4중전회'에서 4연임의 길을 연 시 주석, 미국에 굴복하는 합의보단 전략적 교착 상태를 이어가며 버티는 게 유리한 상황입니다.

[앵커]
회담이 끝난 뒤엔 시 주석이 먼저 악수를 청하기도 했는데, 결과는 어땠습니까?

[기자]
1시간 40분 만에 끝난 회담, 6년 이란 공백과 관세 전쟁의 골을 메우기엔 다소 짧은 듯했는데요.

출국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배웅 나온 시진핑 주석의 표정은 시작할 때보다 가벼워 보였습니다.

먼저 손을 내밀며 작별의 악수를 청하는 여유도 보였는데요.

이번 회담에선 양국 정상을 포함해 총 7명씩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직급을 맞춰서 마주앉았습니다.

경제·외교팀 위주로 배석한 만큼 무역 문제와 양국 관계 국제정세 등을 논의했을 거로 짐작되는데요.

회담 결과는 방금 워싱턴에서 속보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직 중국에서는 이렇다할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4월에 중국을 방문하고 그 이후 시진핑 주석이 답방하기로 한 만큼 양국간 무역 갈등은 정상 차원에서 해소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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