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희토류 문제 해결...대중국 관세 인하 합의"

트럼프 "희토류 문제 해결...대중국 관세 인하 합의"

2025.10.30.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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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패권을 다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의 분수령이 될 미·중 정상회담이 막 끝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일부 관세를 인하하고 중국은 희토류 공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회담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한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발언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은 놀라웠다며, 많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가 즉시 재개될 것이며, 시 주석은 미국으로의 합성 마약, 펜타닐 유입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는 또 중국이 예고한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와 관련해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한 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계속 유지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에 부과했던 펜타닐 관련 관세를 20%에서 10%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관세는 기존 57%에서 47%로 인하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는 내년 초로 예고했던 자신의 중국 방문이 4월이 될 거라고 확인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두 정상이 반도체에 대해 논의했다며, 엔비디아(NVIDIA) 등과 칩 관련 논의를 진행할 거라고 말하면서,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 칩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정상간 회담에서 타이완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시 주석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좌는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처음이며,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만난 이후 6년 4개월여 만인데요,

1시간 40분의 회담이 끝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며 1박 2일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앵커]
세기의 담판으로 불린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미국 현지 언론들은 어떤 반응을 내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미중 정상회담은 밤 10시가 넘어 시작했는데요,

늦은 밤이지만 CNN 등 주요 방송국들은 미중 정상회담 실시간으로 전했고, 주요 신문들도 소식을 발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무역전쟁에서 후퇴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회담 직전 트럼프가 SNS에 올린 '핵실험 지시'를 주목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1시간 전쯤 중국과 함께 러시아를 거론하며 이들 국가처럼 미국도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른 국가들의 시험 프로그램 때문"이라며 같은 기준으로 미국도 핵무기 시험을 개시하도록 지시했고 절차가 즉각 시작될 거란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33년 만에 핵무기 실험을 재개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며, 회담을 앞두고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핵무기 실험 지시가 시 주석과의 무역 정상회담에서 핵 문제를 갑작스럽게 의제로 끌어들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번 발표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미국의 핵 정책을 뒤집는 신호로, 적대국들과의 관계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축소를 압박하려는 시도가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베이징은 워싱턴이 자국의 에너지 수입처를 지정하거나 제한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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