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대선...하산 현 대통령 연임 유력

탄자니아 대선...하산 현 대통령 연임 유력

2025.10.30. 오전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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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현지시간 29일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6,800만 명 인구 가운데 3,765만 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오전 7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오후 4시를 지나며 마무리됐습니다.

연임에 도전하는 사미아 술루후 하산 현 대통령을 비롯해 총 17명이 나선 이번 대선에서는 하산 대통령의 압승이 예상됩니다.

제1야당 차데마(CHADEMA)의 툰두 리수 대표가 지난 4월부터 반역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구속 중이고, 제2야당 ACT-와잘렌도의 루하가 음피나 후보는 대선 후보 자격이 박탈되는 등 제1·2야당 후보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탄자니아 대선이 세계 최고령 국가원수인 폴 비야 대통령이 8선에 성공한 카메룬 대선과 주요 경쟁자를 배제한 끝에 알라산 우아타라 대통령이 4선 한 코트디부아르 대선과 같이 결과가 미리 정해진 또 다른 선거라고 짚었습니다.

차데마의 데오크라티우스 무니시 대변인은 "탄자니아에는 선거가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관식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하산 대통령은 어떤 시위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누차 밝혔으나 차데마는 선거일 당일 시위를 촉구했고, 이날 최대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인 다르에스살람에서는 수백명의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와 "우리나라를 돌려달라"고 외치며 시위했습니다.

군경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도 일부 시위대는 한 경찰서를 불태웠고 군경은 최루탄으로 진압에 나섰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다르에스살람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군경이 순찰할 방침이라고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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