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담판 앞두고 타이완 흔드는 중국...'빅딜' 조건 되나?

미국과 담판 앞두고 타이완 흔드는 중국...'빅딜' 조건 되나?

2025.10.28.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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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APEC 계기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타이완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정치·군사·매체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통일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의도가 뭘까요.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J-16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접근한 H-6K 폭격기가 지상에 폭탄을 퍼붓습니다.

상륙함에 가득 실린 장갑차들이 바다로 쏟아져 나오고 해안 표적을 향해 불을 뿜으며 진격합니다.

"해안 상륙 실시" "승조원 하차 전투" "무인기 타격" "로봇개 전방 엄호" 상륙 저지 구조물에 은폐해 사격하는 병사들, 무인기와 로봇개가 앞장서 정찰에 나섭니다.

최근 타이완을 작전 지대로 둔 중국군 동부전구가 잇따라 공개한 훈련 영상입니다.

[야오미링 / 중국 동부전구 장병 : 우린 항상 전투에 대비하고, 언제든 싸울 수 있습니다. 실제 행동으로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할 것입니다.]

지난 25일엔 중국 당국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타이완 광복 80주년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1945년 일제 패망 이후 타이완의 통치권을 넘겨 받은 날로 이번에 법정 기념일로도 지정했습니다.

친중 성향의 타이완 국민당 대표 선출을 계기로 반중 진영을 흔드는 통일전선 전술로 풀이됩니다.

[숭타오 / 중국공산당 타이완 판공실 주임 : 기념일 제정을 통해 독립 분열과 외부 간섭 음모를 단호히 저지하고,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임을 힘 있게 드러내고자 합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통일의 실익과 당위성을 주장하는 기사를 잇달아 내놓으며 거들었습니다.

일련의 움직임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회담에서 타이완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힌 시점과 맞물려 있습니다.

무역 담판 성격이 짙은 '경주회담'에서 타이완이 '빅딜'의 조건이 될 수도 있다는 복선인 셈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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