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호텔 대신 군 시설에 망명 신청자 수용 계획

영국, 호텔 대신 군 시설에 망명 신청자 수용 계획

2025.10.28.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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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망명 신청자들의 호텔 수용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군 막사를 수용 시설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BBC 방송은 영국 정부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군 시설 두 곳을 활용해 망명 신청자 900명을 수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스코틀랜드 북서부 인버네스의 캐머런 막사와 잉글랜드 남동부 이스트서식스의 크로버러 군 훈련 캠프에 11월 말까지 이들을 수용한다는 계획입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내무부와 국방부 관계자에게 적절한 군사 시설 부지 선정 작업을 가속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99년 이민·망명법에 따라 내무부는 망명 신청자에게 망명 절차를 밟는 동안 숙박과 최소한의 생계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영국 전역에서 2백여 개 호텔이 망명 신청자 숙소로 쓰이고, 현재 약 3만2천 명을 호텔에 수용 중입니다.

그러나 망명 신청자 지원 비용이 많이 들고, 이들이 범죄 등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영국 내 반이민 정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스타머 정부는 2029년까지 망명 신청자에 대한 호텔 숙박 제공을 중단하고 정부 운영 시설을 신설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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