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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새로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 국방 당국은 북한이 아직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완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고위 국방당국자는 현지 시간 22일 진행한 온라인 브리핑에서 "북한이 극초음속을 완성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진전을 이루고는 있지만, 아직 재진입을 비롯한 비행 전 단계에서 완전한 미사일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국방당국자는 다만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 대가로 우주 발사기술을 지원하기로 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의 다음 ICBM이나 우주발사체 시험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2일 평양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다음 날 "극초음속 비행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 국방 당국자는 최근 주한미군에 배치된 방공체계인 간접화력방어능력(IFPC)이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의 위협에도 대응하는 용도냐는 질문에는 "북한을 특정해서 설계됐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면서도 중국도 분명 한국에 군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북한, 중국, 러시아 협력에 대해 "3국은 국익이 일치하지 않고, 세계관이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관계는 거래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3개 국가가 진정으로 통합하거나 더 보조를 맞추기에는 장애물이 너무 많다"면서 "국가들 사이에는 역사적으로 적대감과 불신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한 군인들이 현대전 경험이 없어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인 차량과 감시·감지 역량, 장거리 정밀 무기" 등 현대 전장에 적응했고 전술과 작전을 개량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군의 전투 역량이 지금도 우수한 수준은 아니며 여전히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포기를 북미 대화 재개 조건으로 제시하는 상황에 대해 "북한에 핵 역량의 포기는 논외"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핵 역량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북한은 이제 세계가 그걸 받아들이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상태에서 다시 관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이 또 핵실험을 할지, 언제 할지 정말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복원한 것을 언급하고서는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북한이 다시 핵실험을 하는 것을 막을 어떤 구체적인 제약도 우리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몇 년 동안 핵실험을 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쳤는데도 여태까지 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핵실험 재개가 초래할 "국제사회의 매우 강력한 대응" 등 "정치적 환경"을 고려할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이 내일 핵실험을 한다고 해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대담하게 행동해왔고, 꽤 꾸준히 위험을 감수해왔기 때문에 핵실험을 다시 하는 게 전혀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대외 발표를 고려하면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 등에 탑재할 "더 전술적인 용도의 핵무기"를 실험할 필요를 느낄 수 있다면서 7차 핵실험에서는 이전 6차례의 핵실험보다 작고 낮은 위력의 핵무기를 실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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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위 국방당국자는 현지 시간 22일 진행한 온라인 브리핑에서 "북한이 극초음속을 완성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진전을 이루고는 있지만, 아직 재진입을 비롯한 비행 전 단계에서 완전한 미사일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국방당국자는 다만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 대가로 우주 발사기술을 지원하기로 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의 다음 ICBM이나 우주발사체 시험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2일 평양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다음 날 "극초음속 비행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 국방 당국자는 최근 주한미군에 배치된 방공체계인 간접화력방어능력(IFPC)이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의 위협에도 대응하는 용도냐는 질문에는 "북한을 특정해서 설계됐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면서도 중국도 분명 한국에 군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북한, 중국, 러시아 협력에 대해 "3국은 국익이 일치하지 않고, 세계관이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관계는 거래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3개 국가가 진정으로 통합하거나 더 보조를 맞추기에는 장애물이 너무 많다"면서 "국가들 사이에는 역사적으로 적대감과 불신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한 군인들이 현대전 경험이 없어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인 차량과 감시·감지 역량, 장거리 정밀 무기" 등 현대 전장에 적응했고 전술과 작전을 개량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군의 전투 역량이 지금도 우수한 수준은 아니며 여전히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포기를 북미 대화 재개 조건으로 제시하는 상황에 대해 "북한에 핵 역량의 포기는 논외"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핵 역량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북한은 이제 세계가 그걸 받아들이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상태에서 다시 관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이 또 핵실험을 할지, 언제 할지 정말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복원한 것을 언급하고서는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북한이 다시 핵실험을 하는 것을 막을 어떤 구체적인 제약도 우리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몇 년 동안 핵실험을 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쳤는데도 여태까지 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핵실험 재개가 초래할 "국제사회의 매우 강력한 대응" 등 "정치적 환경"을 고려할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이 내일 핵실험을 한다고 해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대담하게 행동해왔고, 꽤 꾸준히 위험을 감수해왔기 때문에 핵실험을 다시 하는 게 전혀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대외 발표를 고려하면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 등에 탑재할 "더 전술적인 용도의 핵무기"를 실험할 필요를 느낄 수 있다면서 7차 핵실험에서는 이전 6차례의 핵실험보다 작고 낮은 위력의 핵무기를 실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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