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 "일본의 대미투자 과반은 전력·에너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일본이 미국과 관세 합의 과정에서 약속한 5천500억 달러, 약 788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의 절반 이상은 전력, 에너지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현지 시간 27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금 사니용처에 대해 "일본과 미국의 경제안보를 위한 공동 투자"라며 "제1호 안건은 전력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신문은 일본 기업이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전력 수요가 많아진 미국에 변압기, 냉각 시스템 등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전력, 조선 등과 관련된 10개에서 12개 업체가 대미 투자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1호 사업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일본이 미국에 투자할 곳을 검토하는 투자위원회 의장으로 투자위원회는 미국인으로만 구성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투자처를 추천하게 됩니다.

러트닉 장관은 일본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발전, 파이프라인 등 리스크 제로 인프라에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도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거대 사업이지만, 일본이 참여하면 LNG를 인수할 권리를 얻어 에너지 측면에서 자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그러나 일본에 투자액 증액은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미국 취업 비자 취득과 관련해 러트닉 장관은 "공장 건설과 미국인 연수를 위해 미국에 오기를 희망하는 종업원의 목록을 받아 상무부가 비자를 발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