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중간선거 밀레이 여당 압승...'트럼프 입김' 통했나

아르헨 중간선거 밀레이 여당 압승...'트럼프 입김' 통했나

2025.10.27.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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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임기 후반 국정 운영 향배를 결정할 아르헨티나 중간선거에서 우파 집권당이 좌파 야당에 압승을 거뒀다는 잠정 개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예르모 프랑코스 수석장관은 현지시간 26일 "90% 개표 상황에서 자유전진당이 40.85%, 페론주의 야당이 24.85%를 각각 득표한 것으로 잠정적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24명(전체 72명의 ⅓)과 하원의원 127명(전체 257명 중 약 절반)을 선출하는데,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하원의 경우 127석 중 여당이 최소 64석, 페론주의 야당이 최소 31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집권 여당인 자유전진당은 이번 선거 대상이 아니었던 나머지 130석 중 이미 확보한 의석을 합쳐 전체 하원의 '최소 ⅓ 이상'(86석)이라는 1차 목표를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는 야권 단독 입법을 견제하고 정부 입법안에 대한 야당의 부결 시도를 막을 수 있는 저지선입니다.

상원에서도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주요 개혁안 협상 과정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언론들이 모두 "예상치 못한, 놀라운 여당의 승리"라고 전한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여당이 지면 경제적 지원이 어렵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아르헨티나 경제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최대 400억 달러(57조6천억 원 상당) 규모의 관대한 경제 지원 조건으로 '여당 승리'를 내건 바 있습니다.

이날 중간선거 여당 승리로 밀레이 대통령은 4년 임기 중 남은 2년여간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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