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말레이시아서 무역 협상 돌입..."중국, 합의 위반 조사" 압박

미·중 말레이시아서 무역 협상 돌입..."중국, 합의 위반 조사" 압박

2025.10.25.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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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토류 수출 통제와 100% 보복 관세 부과로 대치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말레이시아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30일 한국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이 강한데, 미국은 한편으로 중국이 6년 전 체결한 무역 합의를 어겼다며 압박의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나흘간 예정된 이번 협상은 오는 30일 한국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의 전초전입니다.

미국이 11월 1일부터 100%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극적인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협상 전망과 관련해 양측은 말을 아꼈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 중국과 미국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왔습니다. 추가 정보는 시의적절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캐빈 헤셋 /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 (기자 : 11월 1일 이전 무역 협상 타결을 낙관하십니까?)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다만 스콧 베센트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협상가들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무역대표부는 6년 전 체결한 무역 합의를 중국이 제대로 이행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 수 개월간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인 끝에 광범위한 시장 개방과 2천억 달러 추가 수입 등의 약속을 얻어냈습니다.

하지만 이후 중국이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무역법 301조에 따른 이번 조사는 사실상 추가적인 제재를 예고하는 조치입니다.

하지만 한 달이 넘는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연내에 절차가 마무리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중국대사관 측은 오히려 미국이 수출 통제와 투자 제한 조치로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조사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정상회담 직전 나온 무역대표부의 발표가 오히려 중국을 자극해 협상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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