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6년 전 무역 합의 어겨 조사"...정상회담 앞두고 신경전

미국 "중국, 6년 전 무역 합의 어겨 조사"...정상회담 앞두고 신경전

2025.10.25. 오후 2: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닷새 앞두고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중국이 6년 전 체결한 무역 합의를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는데, 중국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한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적인 압박 조치를 내놨습니다.

무역대표부는 지난 2019년 체결한 무역 합의를 중국이 제대로 이행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에서 상호주의를 강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결의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 수 개월간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인 끝에 광범위한 시장 개방과 2천억 달러 추가 수입 등의 약속을 얻어냈습니다.

하지만 이후 중국이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무역법 301조에 따른 이번 조사는 사실상 추가적인 제재를 예고하는 조치입니다.

하지만 한 달이 넘는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연내에 절차가 마무리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중국대사관 측은 오히려 미국이 수출 통제와 투자 제한 조치로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조사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날 선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양측은 한국에서 열릴 정상회담 전망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 중국과 미국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왔습니다. 추가 정보는 시의적절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캐빈 헤셋 /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 (기자 : 11월 1일 이전 무역 협상 타결을 낙관하십니까?)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다만 스콧 베센트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협상가들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정상회담 직전 나온 무역대표부의 발표가 오히려 중국을 자극해 협상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