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특사 방미...미·러 정상회담 불씨 살리려 안간힘

푸틴 특사 방미...미·러 정상회담 불씨 살리려 안간힘

2025.10.25. 오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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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러 정상회담을 취소하고 대러시아 제재를 발표한 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가 미국을 찾았습니다.

러시아가 대화의 불씨를 살리려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장거리 무기 확보를 위해 외교전을 이어갔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 대표가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러 정상회담을 취소하고 러시아 석유 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지 이틀 만입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양자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며, 오래전 미국의 초대로 계획됐다고 밝혔습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 푸틴 대통령 특사 : 러시아의 국익은 존중돼야 하고, 제재와 비우호적 조치들이 우리 경제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러시아는 정상회담이 취소된 데 대해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을 뿐이라며 겉으로는 태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에게 또다시 실망한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이기 위해 물밑에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지난 이틀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래에 정상회담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말했고, 푸틴 대통령도 같은 생각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EU 정상회의와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등 연쇄 회담을 이어가며 러시아를 압박할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면 토마호크 등 장거리 무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는 분명합니다. 더 깊숙이 공습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헤르손을 공습해 인명 피해가 속출했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에선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정유소 시설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평화 협상이 추진되던 분위기가 일주일 사이 크게 달라지면서,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토마호크 미사일 등 무기 지원 논의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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