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임' 못 박은 시진핑...트럼프와 담판 준비 돌입

'4연임' 못 박은 시진핑...트럼프와 담판 준비 돌입

2025.10.24. 오후 4: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 공산당 내부의 중간 의사 결정 회의, '4중전회'가 폐막했습니다.

사실상 4연임을 못 박은 시진핑 주석은 오는 3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 준비에 돌입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4중전회' 폐막식에 입장한 시진핑 주석, 맨 앞줄에서 좌중을 주시하며 건재를 재확인합니다.

이번 회의 참석자는 315명, 전체의 84%에 그쳐 과거 마오쩌둥 집권 말기 문화대혁명 이래 최저였습니다.

반부패 투쟁으로 중앙위원 11명이 교체되며 2017년 이후 최대 물갈이가 이뤄진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낙마한 군 서열 3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자리에 장성민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를 앉힌 것도 마찬가지.

시 주석과 동향 출신, 군 내 비리 숙청을 주도해 온 인물로 칼바람이 계속될 거란 암시입니다.

[중국 관영 CCTV (4중전회 공보) : 당 중앙의 집중·통일 영도를 강화하고, 사회주의 법치를 추진하며, 전 사회가 '중국식 현대화' 건설에 투신하도록…]

특히 이번에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민간 정치인을 배제한 건 4연임 신호로 풀이됩니다.

지난 2010년 시진핑 자신이 후계자 지위를 확정 지은 것도 군사위 제1부주석을 꿰차면서였습니다.

후계 구도에 대한 여지를 남기지 않은 가운데, 2035년까지 중장기 경제 목표를 강조한 것도 장기집권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읽힙니다.

4중전회에서 통과된 차기 5개년 계획은 중국의 임시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후속 절차를 밟게 됩니다.

[한원슈 / 중국공산당 중앙재정판공실 부주임 : 과학기술 자립·자강 수준을 크게 높이고, 중점 분야 핵심 기술을 빠르게 돌파하며 기술과 산업 혁신이 융합하도록…]

내부 단속을 마친 시 주석은 경주 APEC 계기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 준비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4중전회를 앞두고 미국에 강경할 수밖에 없었던 중국이 최종 의제를 조율할 5차 무역 회담에선 유연한 태도로 바뀔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