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좌파 대부' 80살 룰라, 브라질 대통령 4선 도전

'남미 좌파 대부' 80살 룰라, 브라질 대통령 4선 도전

2025.10.24. 오전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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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좌파 대부'로 불리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선거에 또 나선다며 4선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곧 80살이 되는 고령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패권주의 맞서며 지지율을 끌어올려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 브라질 대통령 : 저는 80살이 되지만, 30살 때와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브라질에서 4선에 도전할 것입니다.]

룰라 대통령은 1945년 10월 27일생으로 며칠 뒤면 80살이 됩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두 번 연속 당선돼 8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뒤 2023년에 또 권좌에 오르면서 최초의 브라질 3선 대통령이 됐습니다.

브라질 헌법은 대통령 3연임은 금지하고 있지만 중임 이후 임기를 건너뛰면 또 중임이 가능합니다.

3선 도전 당시 고령을 이유로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임기 초반부터 재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지난해 말 욕실에서 넘어져 뇌출혈로 수술을 받았지만,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셜 미디어에 운동 영상을 자주 올리고 있습니다.

'남미 좌파의 대부'인 룰라는 줄곧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왔는데 최근 트럼프의 관세 조치에 대항하며 굳건한 지지율을 지키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내년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적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쿠데타 시도 혐의로 징역 27년형을 선고받고 출마가 금지돼 마땅한 대항마도 없는 상황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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