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장기화로 '눈먼' 연준...금리결정 앞두고 고용통계 '깜깜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민간 기업이 산출하는 고용 통계를 더는 얻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현지시간 22일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리서치(이하 ADP)가 연준의 데이터 접근을 차단했다고 전했습니다.

ADP는 미국 민간 노동력의 약 20%를 포괄하는 고용 데이터를 매월 집계합니다.

일주일 시차를 두고 연준이 이 통계를 볼 수 있도록 허용해왔습니다.

ADP가 차단 결정을 내린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연준이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제 동향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셈입니다.

연방정부의 기능 일부가 중단되는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정부 공식 통계들이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앞서 외신들은 지난 1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고용의 하방 위험' 언급을 두고 추가 금리 인하에 지지를 시사했다고 해석했습니다.

당시 파월 의장은 "덜 역동적이고 다소 약한 노동시장에서 고용의 하방 위험이 증가해온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동부의) 9월 고용 지표 발표가 연기되고 있지만 이용할 수 있는 증거는 해고와 채용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구직에 대한 가계의 인식과 채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기업의 인식은 하향 추세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주 파월 의장은 한 행사에서 "민간 데이터는 골드 스탠더드인 정부 공식 통계의 보조 자료로 유용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연준은 "데이터를 놓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정책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