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금수산 영빈관 대공사"...세계 정상급 인사 방북 대비?

"북 금수산 영빈관 대공사"...세계 정상급 인사 방북 대비?

2025.10.23.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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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대표적인 귀빈 숙소인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대규모 공사가 시작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위급 외교 활동을 강화한 가운데 세계 정상급 인사의 방북을 앞두고 정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NK뉴스는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금수산 영빈관 인근에서 대규모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 18∼20일 금수산 영빈관 인근에 건설 노동자들을 위한 대규모 임시 캠프가 들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주변 부지 세 곳에서 벌채가 진행돼 영빈관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 계획이 잡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NK뉴스는 해석했습니다.

동시에 북쪽 삼림지대에서도 건설 활동이 포착됐습니다.

이곳은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전사자들을 위한 추모비와 유족들을 위한 '새별거리' 건립을 지시한 수목원 근처로, 새로운 노동자 캠프도 이들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수산 영빈관에서 마지막으로 큰 공사가 진행된 건 지난해 말이지만 당시에는 노동자 캠프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NK뉴스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규모가 더 크거나, 캠프에 머무는 일부 군인들이 새별거리에서 일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금수산 영빈관은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당시 처음 그 이름이 공개됐고, 지난해 6월 방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곳을 숙소로 썼습니다.

APEC을 계기로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당장 다음 주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몇 달 안에 세계 지도자를 초청할 계획이 있을 수 있다고 NK뉴스는 해석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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