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 전선동결 휴전안은 좋은 타협"

젤렌스키 "트럼프 전선동결 휴전안은 좋은 타협"

2025.10.23.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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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가디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선동결을 조건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좋은 타협"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를 언급하며 "지금은 그대로 두고 이와 관련해 나중에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가운데 내놓은 이번 발언은 크진 않지만 의미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승리로 해석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종전의 대가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전체를 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주에 이른바 '요새 벨트'로 불리는 러시아 침공 저지선을 운영하고 있어 도네츠크를 뺏기면 수도 키이우까지 단숨에 진격할 발판을 내주게 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전선 동결 휴전안에 관한 첫 공개 입장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라는 것이 외신의 평가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뿐 아니라 2014년 빼앗긴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피해가 누적되자 초기 목표가 어렵다는 사실을 내부적으로 인정한 상태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는 미국 측의 대응에 대한 화답으로도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탱고를 추려면 둘이 필요하다"며 "푸틴도 젤렌스키도 모두 합리적으로 행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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