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수감 사르코지 옆방에 경호원 2명 배치..."전직 국가 원수 지위 고려"

교도소 수감 사르코지 옆방에 경호원 2명 배치..."전직 국가 원수 지위 고려"

2025.10.23.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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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5공화국 역사상 처음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교도소 내에서도 경호원들의 신변 보호를 받게 됐습니다.

AFP통신은 현지 시간 21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파리 시내 상테 교도소에 수감될 때 두 명의 경호원이 동행했으며, 이들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수용실과 인접한 감방에 배치됐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랑 누네즈 내무장관은 이에 대해 현지 시간 22일 유럽1 방송에서 "전직 국가 원수는 지위와 그에게 가해지는 위협을 고려해 보호 조치를 받는 게 일반적"이라며 "교도소 내에서도 이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고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이어 "물론 그는 다른 시민과 다를 바 없지만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게는 좀 더 중대한 위협이 존재한다"며 "결정이 내려졌으므로 즉시 시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측근들이 대선 자금 조달을 위해 리비아 당국에 접촉하는 것을 방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21일 수감됐습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다른 수감자들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상테 교도소 내 격리 구역에 있는 9㎡ 독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수감에 앞서 낸 성명에서는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어떤 특혜나 호의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변호인 중 한 명인 장미셸 다루아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내무부와 교정 당국이 자체 판단하에 필요한 조처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수감 첫날 밤 다른 수감자들이 그의 수면을 방해하기 위해 상스러운 말과 고함을 외치는 동영상이 SNS에 확산했습니다.

이 영상에서 한 수감자는 "오 사르코, 일어나!"라고 크게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수사 당국은 동영상의 진위를 확인한 후 수감자 3명을 교도소 내 질서 교란 등 혐의로 구금하고 휴대전화 2대를 압수했다고 BFM TV가 전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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