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계승" 가능할까?...빚더미·인플레이션 '첩첩산중'

"아베노믹스 계승" 가능할까?...빚더미·인플레이션 '첩첩산중'

2025.10.21. 오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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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국가채무비율 237%…세계 최고 수준
이시바 전 총리 ’재정 건전화’ 정책 추진하다 하차
"인위적 경기 부양책이 물가 상승 자극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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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카이치 신임 일본 총리는 경제 정책에선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살리는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계승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인 국가 채무와 여전히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 등 난관이 적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다카이치 효과'에 일본 증시가 들썩인 끝에 닛케이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9천 선을 찍었습니다.

반면 엔화는 약세로 돌아서 1달러에 150엔대로 진입했습니다.

공격적으로 돈을 풀겠다고 예고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미 소비세 면제와 직접적인 현금 지원, 법인세 감세 등 구체적인 정책도 제시했습니다.

필요한 재원은 적자 국채를 발행해서 메꾸겠다는 계획입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티나 버렛 / 일본 도쿄 소피아대학 교수 : 다카이치의 경제 정책 의제는 현 정부와는 다소 다릅니다. 더 많은 재정 부양책과 지출 확대를 원합니다.]

하지만 국가채무비율이 237%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재정 투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이시바 전 총리는 일본의 재정 상황이 그리스보다 나쁘다며 소비세 인상 등을 추진했습니다.

인위적인 경기 부양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단 미·일 무역 합의는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 / 지난 4일 : 국익에 반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무역 합의 틀에서 우리의 메시지를 확고히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여러 차례 엔화 약세에 불만을 터뜨리며 금리 인상을 요구한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또 엔화 약세가 장기화할 경우, 한국 주요 수출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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