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 보안 우려에 중국인 의회 출입 제한 검토

영국 하원, 보안 우려에 중국인 의회 출입 제한 검토

2025.10.21. 오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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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이 내부 보안을 이유로 중국 방문객의 의회 출입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린지 호일 하원 의장이 유럽의회가 올해 초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 로비스트들의 의회 출입을 금지한 사례를 본보기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호일 의장이 중국인 출입 제한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영국에서 논란이 된 중국 스파이 사건의 여파 때문입니다.

앞서 크리스토퍼 캐시와 크리스토퍼 베리 등 영국인 2명은 보수당 의원들과 교류하며 지난해 중국 당국에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검찰은 정부가 중국을 '지속적 위협국'으로 지정하지 않아 기소 근거가 약하다고 판단하고 이들을 불기소 처분했는데, 보수당은 현 노동당 정부가 사건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영국 하원은 과거에도 중국 정부의 간첩 활동 우려에 대응한 사례가 있습니다.

2010년대 후반 중국 언론인 약 30명이 의회 출입증 발급을 요청했으나, 영국 당국은 일부 출입증을 실제 기자가 아닌 중국 정보 요원들이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들의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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