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카리브해 마약 의심 선박 또 타격...이번엔 생존자 있어

미국이 마약 유입을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를 지나는 선박을 또 공격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현지시간 16일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단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로이터에 공격받은 선박의 선원 중 생존자가 있다고 전했지만, 생존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마약 밀매를 차단하겠다며 군 자산을 카리브해에 배치하고 지난달부터 이곳을 지나는 마약 운반선을 격침해왔습니다.

그간 여러 차례 이뤄진 공격으로 최소 27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생존자가 있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해온 공격 영상에서는 선박이 완전히 파괴되는 모습만 담겨있었을 뿐 생존자에 대한 기록은 전혀 없었습니다.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은 카리브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15일에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베네수엘라 내 비밀 작전 수행을 승인한 데 이어 카리브해 인근에 공군 B-52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군 자산을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