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중국 간첩 주의보'..."장기간 정부 서버 해킹"

영국에 '중국 간첩 주의보'..."장기간 정부 서버 해킹"

2025.10.16.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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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장기간 영국 정부 서버의 기밀 정보를 해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보리스 존슨 총리 비서실장을 지낸 도미닉 커밍스 등을 인용해 중국이 수년간 방대한 양의 민감한 기밀 정보를 취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커밍스 전 실장은 '벙커'로 불리는 총리실 안보실에 안보 침해가 발생했고 최고 등급의 기밀까지도 유출됐지만, 2020년 존슨 당시 총리가 이를 보고받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극비로 분류됐고 다른 외국 기관이 통제하면 극도로 위험한 비밀 자료가 영향을 받았다"며 "정보기관 자료 등 정부가 기밀을 유지하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것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정부 고위 당국자와 토머스 투건하트 전 내무부 안보 담당 부장관도 정부의 민감한 정보가 중국에 넘어갔다는 증거가 있다고 확인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해커들이 최소 10년에 걸쳐 영국 정부 서버에 있는 중간 또는 낮은 수준의 기밀 정보에 일상적으로 접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내각부 대변인은 가장 민감한 정부 정보를 전송하는 시스템이 침해당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영국 정보당국인 보안국(MI5)은 지난 13일 공직자들에게 보낸 지침에서 "영국은 러시아, 중국, 이란으로부터 장기간 전략적인 외부 간섭과 간첩 활동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이들 국가는 경제적,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고 민주주의 제도에 해를 끼치려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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