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받아 쓰라’ 펜타곤 보도지침 기자단 집단거부
"언론자유·알 권리 침해…차라리 출입증 반납"
20개 언론사 서명거부…’원 아메리카 뉴스’만 서명
"언론자유·알 권리 침해…차라리 출입증 반납"
20개 언론사 서명거부…’원 아메리카 뉴스’만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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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락받고 쓰라'는 미 국방부의 새 보도지침에 기자단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언론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 지침에 반대하면 아예 기자실을 청사 밖으로 보낼 수도 있다며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출입 기자들에게 '승인받지 않은 정보를 노출할 경우 출입 권한을 박탈한다'는 서약서에 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허락받고 승인된 기사만 쓰라는 건데,
펜타곤 기자협회는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며 서명을 거부했습니다.
차라리 출입증을 반납하겠다는 겁니다.
우익 방송 매체인 '원 아메리카 뉴스'만 유일하게 서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SNS에 반발하는 언론사를 향해 잘 가라는 조롱 이모티콘을 날린 헤그세스 국방장관,
백악관에서 기자단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의 종전 공로를 치하해야 할 자리에서 기자들은 또 본인들 얘기만 한다며 비아냥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새 지침은 국가 안보를 위한 상식적인 조치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 국방장관 : 이는 상식적인 조치입니다. 우리는 국가 안보가 존중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 정책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기자들이 청사 내에서 군인들과 어울려 다니는 건 보기 불편하다며, 나가든지 새 지침에 서명하든지 선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시다시피, 여기에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언론이 몇 년 전 백악관으로 들어왔죠. 예전에는 길 건너편에 있었어요. 기자실을 옮길 수 있습니다. 내가 대통령이니까, 길 건너로 아주 쉽게 옮길 수 있어요.]
방송 앵커 출신임에도 언론 통제 강화에 앞장서온 헤그세스 장관,
취임 후 정례 브리핑을 사실상 중단하고, 주요 매체의 지정석을 없애는 대신 친정부 성향 매체들을 들였습니다.
때문에, 이번에도 국가 안보를 위한다는 포장에 가린 진짜 의도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독립적 보도와 감시를 방해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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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받고 쓰라'는 미 국방부의 새 보도지침에 기자단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언론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 지침에 반대하면 아예 기자실을 청사 밖으로 보낼 수도 있다며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출입 기자들에게 '승인받지 않은 정보를 노출할 경우 출입 권한을 박탈한다'는 서약서에 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허락받고 승인된 기사만 쓰라는 건데,
펜타곤 기자협회는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며 서명을 거부했습니다.
차라리 출입증을 반납하겠다는 겁니다.
우익 방송 매체인 '원 아메리카 뉴스'만 유일하게 서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SNS에 반발하는 언론사를 향해 잘 가라는 조롱 이모티콘을 날린 헤그세스 국방장관,
백악관에서 기자단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의 종전 공로를 치하해야 할 자리에서 기자들은 또 본인들 얘기만 한다며 비아냥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새 지침은 국가 안보를 위한 상식적인 조치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 국방장관 : 이는 상식적인 조치입니다. 우리는 국가 안보가 존중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 정책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기자들이 청사 내에서 군인들과 어울려 다니는 건 보기 불편하다며, 나가든지 새 지침에 서명하든지 선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시다시피, 여기에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언론이 몇 년 전 백악관으로 들어왔죠. 예전에는 길 건너편에 있었어요. 기자실을 옮길 수 있습니다. 내가 대통령이니까, 길 건너로 아주 쉽게 옮길 수 있어요.]
방송 앵커 출신임에도 언론 통제 강화에 앞장서온 헤그세스 장관,
취임 후 정례 브리핑을 사실상 중단하고, 주요 매체의 지정석을 없애는 대신 친정부 성향 매체들을 들였습니다.
때문에, 이번에도 국가 안보를 위한다는 포장에 가린 진짜 의도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독립적 보도와 감시를 방해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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