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황제' JP모건 다이먼, '바퀴벌레 한 마리' 비유 들어 신용 과잉 경고

미국의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비우량 자동차 담보대출 업체의 파산 사태가 미국 금융시장의 느슨해진 기업대출 관행을 드러내는 징후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자동차 담보대출 업체 트라이 컬러의 파산 사태와 관련해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마리의 바퀴벌레'는 금융계에서 잠재적인 위험이나 문제의 징후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월가의 오랜 격언입니다.

다이먼 CEO는 "이 시점에서 모두가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CNBC와의 통화에서도 "지난 14년간 신용 강세장을 겪었다"면서 트라이 컬러 등의 파산을 두고 "이는 신용시장에 일부 과잉이 있을 수 있음을 나타내는 초기 징후"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중 트라이 컬러 파산 사태와 관련해 1억7천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상각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용도가 낮은 소비자를 상대로 자동차 담보 대출을 해온 트라이 컬러는 정부의 조사를 받는 가운데 최근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이어 자동차 부품 공급사인 퍼스트 브랜즈도 늘어난 부채 부담에 지난달 말 파산 신청을 해 시장에는 경각심을 커진 상태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