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수감자 교환...트럼프 "전쟁 끝·중동 변화 시작점"

인질-수감자 교환...트럼프 "전쟁 끝·중동 변화 시작점"

2025.10.14. 오전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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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하면서 전쟁 발발 2년 만에 종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스라엘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변화의 시작점이라며 가자지구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질로 붙잡혀 있던 자식을 다시 만난 가족들, 한참을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 인질 20명이 모두 풀려난 겁니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납치된 지 737일 만입니다.

[에이나브 장가우케르 / 석방 인질 어머니 : 너는 나의 삶이야. 넌 나의 챔피언, 나의 영웅이야.]

석방 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본 시민들은 이스라엘 국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천9백여 명을 일제히 석방했습니다.

큰 환영을 받으며 이스라엘을 찾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전쟁이 끝났을 뿐 아니라 테러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새벽입니다. 모든 게 변하기 시작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또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는 가자지구 재건을 돕겠다고 약속했고, 이스라엘에는 평화로 전환할 때라며 공격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전쟁 승리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인질-수감자 교환으로 가자지구 종전의 첫 단추는 끼웠지만, 하마스 무장 해제가 쟁점인 2단계 휴전 합의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생존한 인질 석방에 이어 시신 4구를 일단 인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시신 28구를 모두 돌려줘야 한다며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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