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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전후 80년 메시지를 통해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휩쓸려서는 안 되고, 과거를 직시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과거 일본이 한국 등 이웃 국가에 피해를 준 데 대한 사죄나 반성은 없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시바 총리가 전후 80년을 맞아 개인 명의의 전후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메시지는 미국과의 전쟁은 필패라는 것을 예상했음에도 왜 무모한 전쟁을 막지 못했는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3차례 담화에서는 왜 그런 전쟁을 피할 수 없었는가와 관련해 그다지 언급이 없었습니다.]
우선 당시 일본 제국의 헌법은 폭주하는 군에 대한 문민 통제의 원칙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일 전쟁을 일으킨 정부와 군을 비판해 중의원에서 제명된 사이토 다카오 의원의 '반군 연설'도 거론했습니다.
문민정치로 군을 통제하려던 정치인이 살해된 사건도 언급하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의회에서의 자유로운 논의를 차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미디어도 1931년 만주 사변 때 전쟁을 지지하며 내셔널리즘을 부추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무모한 포퓰리즘에 쏠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굴해서는 안 됩니다. 정치는 언제나 국민 전체의 이익과 복지를 생각해 장기적 시점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과거를 직시하고, 다른 주장에 귀 기울 수 있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과거를 직시하는 용기와 성실, 다른 사람의 주장에도 귀 기울이는 관용을 가진 본래의 자유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정보 수집과 분석에서 정부가 국제 정세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었는지 다시 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제의 침략 피해를 입은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시바 총리의 메시지에 앞서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새로운 메시지는 필요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새 내각 출범 후 역사 인식을 둘러싼 주변국과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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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전후 80년 메시지를 통해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휩쓸려서는 안 되고, 과거를 직시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과거 일본이 한국 등 이웃 국가에 피해를 준 데 대한 사죄나 반성은 없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시바 총리가 전후 80년을 맞아 개인 명의의 전후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메시지는 미국과의 전쟁은 필패라는 것을 예상했음에도 왜 무모한 전쟁을 막지 못했는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3차례 담화에서는 왜 그런 전쟁을 피할 수 없었는가와 관련해 그다지 언급이 없었습니다.]
우선 당시 일본 제국의 헌법은 폭주하는 군에 대한 문민 통제의 원칙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일 전쟁을 일으킨 정부와 군을 비판해 중의원에서 제명된 사이토 다카오 의원의 '반군 연설'도 거론했습니다.
문민정치로 군을 통제하려던 정치인이 살해된 사건도 언급하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의회에서의 자유로운 논의를 차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미디어도 1931년 만주 사변 때 전쟁을 지지하며 내셔널리즘을 부추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무모한 포퓰리즘에 쏠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굴해서는 안 됩니다. 정치는 언제나 국민 전체의 이익과 복지를 생각해 장기적 시점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과거를 직시하고, 다른 주장에 귀 기울 수 있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과거를 직시하는 용기와 성실, 다른 사람의 주장에도 귀 기울이는 관용을 가진 본래의 자유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정보 수집과 분석에서 정부가 국제 정세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었는지 다시 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제의 침략 피해를 입은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시바 총리의 메시지에 앞서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새로운 메시지는 필요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새 내각 출범 후 역사 인식을 둘러싼 주변국과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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