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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와인 애호가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남아공 와인 농가에서 소와 양 등을 이용해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가축들을 방목해 포도주의 품질을 높였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고의 와인 산지, 스텔렌보스에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80헥타르 규모로 드넓게 펼쳐진 포도밭 사이 사이에 소 떼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포도밭 울타리 밖에서 식사 중인 양 떼도, 포도밭 사이를 뛰어다니며 노는 오리들도 눈에 띕니다.
가축의 방목과 와인,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 와인 농장은 일반적인 포도밭, 그리고 밭과 밭 사이에 소와 양, 오리 등을 풀어 키운 포도밭을 비교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딜런 엔디코트 / 포도 재배학 석사 과정 : 지난해 쉬라즈 구역에서 진행한 연구를 보면, 가축을 방목하지 않은 포도밭의 포도알이 방목한 구역보다 더 컸습니다. 일반적으로 작은 포도알이 더 높은 품질의 와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보통 포도알이 작을수록 페놀화합물과 향기 성분 등이 더 농축돼 있어서 와인의 품질을 더 높입니다.
즉 가축 방목을 통해 포도를 재배한 밭에서 알코올 도수는 더 낮고, 더 좋은 향기가 나는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한 겁니다.
[레이니 우스트하이젠 / 하르텐버그 와이너리 수석 와인메이커 : (가축 방목) 와인이 훨씬 더 우아하게 느껴졌습니다. 안토시아닌과 탄닌 함량이 더 높아서 와인의 구조감이 더 탄탄한 동시에 섬세함도 유지됐어요.]
소와 양이 포도밭 사이의 풀을 뜯어 먹고 배설하면 거름벌레들이 번식하며 거름을 땅 깊숙이 옮겨 토양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겁니다.
소와 양은 토양을 더욱 비옥하게 만들고, 오리들은 포도 나무 싹을 갉아먹는 달팽이를 잡아먹어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이 와이너리는 지난 2년간 농약과 살충제 없이 포도 농사를 지었고, 품질은 좋으면서 건강한 와인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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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와인 애호가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남아공 와인 농가에서 소와 양 등을 이용해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가축들을 방목해 포도주의 품질을 높였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고의 와인 산지, 스텔렌보스에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80헥타르 규모로 드넓게 펼쳐진 포도밭 사이 사이에 소 떼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포도밭 울타리 밖에서 식사 중인 양 떼도, 포도밭 사이를 뛰어다니며 노는 오리들도 눈에 띕니다.
가축의 방목과 와인,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 와인 농장은 일반적인 포도밭, 그리고 밭과 밭 사이에 소와 양, 오리 등을 풀어 키운 포도밭을 비교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딜런 엔디코트 / 포도 재배학 석사 과정 : 지난해 쉬라즈 구역에서 진행한 연구를 보면, 가축을 방목하지 않은 포도밭의 포도알이 방목한 구역보다 더 컸습니다. 일반적으로 작은 포도알이 더 높은 품질의 와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보통 포도알이 작을수록 페놀화합물과 향기 성분 등이 더 농축돼 있어서 와인의 품질을 더 높입니다.
즉 가축 방목을 통해 포도를 재배한 밭에서 알코올 도수는 더 낮고, 더 좋은 향기가 나는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한 겁니다.
[레이니 우스트하이젠 / 하르텐버그 와이너리 수석 와인메이커 : (가축 방목) 와인이 훨씬 더 우아하게 느껴졌습니다. 안토시아닌과 탄닌 함량이 더 높아서 와인의 구조감이 더 탄탄한 동시에 섬세함도 유지됐어요.]
소와 양이 포도밭 사이의 풀을 뜯어 먹고 배설하면 거름벌레들이 번식하며 거름을 땅 깊숙이 옮겨 토양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겁니다.
소와 양은 토양을 더욱 비옥하게 만들고, 오리들은 포도 나무 싹을 갉아먹는 달팽이를 잡아먹어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이 와이너리는 지난 2년간 농약과 살충제 없이 포도 농사를 지었고, 품질은 좋으면서 건강한 와인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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