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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직후부터 백악관을 자신의 취향대로 바꿔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천8백억 원짜리 초대형 연회장까지 짓고 있습니다.
그럴만한 필요성이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인데, 백악관의 역사성과 미관을 훼손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손을 댄 건 자신의 집무실입니다.
반세기 동안 벽난로 위를 지켰던 담쟁이덩굴을 치워버리고 황금빛 소품들로 장식했습니다.
또 화려한 금박 액자에 담긴 초상화들로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집무실 너머에 있는 내각 회의실도 황금빛으로 다시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지난 7월 : 위쪽 몰딩에 금박을 할지가 문제고 페인트를 칠할 순 없죠. 보기 좋지 않을 테니. 금처럼 보이는 페인트는 없으니까요.]
역대 대통령이 중요한 기자회견이나 정상 외교의 무대로 활용했던 로즈가든의 풍경도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잔디밭을 밀어버리고 콘크리트로 포장한 뒤 파라솔과 음향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는 게 백악관 측의 설명이었습니다.
잔디 마당인 사우스론엔 30m 높이의 초대형 국기 게양대 2개가 세워졌습니다.
백악관 개조의 정점은 9백 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연회장 신축입니다.
현재 백악관에는 2백 명이 들어가는 이스트룸 말고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설계에 관여한 새 연회장은 프랑스 절대 왕정 시대의 궁전을 연상케 할 정도로 화려하게 치장될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지난달 : 바로 저기, 트럭들이 보이죠. 백악관의 새 연회장 건설이 막 시작됐어요. 약 150년 동안 필요로 했던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천8백억 원에 이르는 건설 비용은 자신과 민간 기부자들이 충당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유튜브와의 소송을 중단하는 대가로 받는 합의금 3백억 원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백악관 개조가 그 자체가 유적인 백악관의 역사성과 미관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간 기부자들과의 유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디자인: 윤다솔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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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직후부터 백악관을 자신의 취향대로 바꿔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천8백억 원짜리 초대형 연회장까지 짓고 있습니다.
그럴만한 필요성이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인데, 백악관의 역사성과 미관을 훼손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손을 댄 건 자신의 집무실입니다.
반세기 동안 벽난로 위를 지켰던 담쟁이덩굴을 치워버리고 황금빛 소품들로 장식했습니다.
또 화려한 금박 액자에 담긴 초상화들로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집무실 너머에 있는 내각 회의실도 황금빛으로 다시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지난 7월 : 위쪽 몰딩에 금박을 할지가 문제고 페인트를 칠할 순 없죠. 보기 좋지 않을 테니. 금처럼 보이는 페인트는 없으니까요.]
역대 대통령이 중요한 기자회견이나 정상 외교의 무대로 활용했던 로즈가든의 풍경도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잔디밭을 밀어버리고 콘크리트로 포장한 뒤 파라솔과 음향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는 게 백악관 측의 설명이었습니다.
잔디 마당인 사우스론엔 30m 높이의 초대형 국기 게양대 2개가 세워졌습니다.
백악관 개조의 정점은 9백 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연회장 신축입니다.
현재 백악관에는 2백 명이 들어가는 이스트룸 말고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설계에 관여한 새 연회장은 프랑스 절대 왕정 시대의 궁전을 연상케 할 정도로 화려하게 치장될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지난달 : 바로 저기, 트럭들이 보이죠. 백악관의 새 연회장 건설이 막 시작됐어요. 약 150년 동안 필요로 했던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천8백억 원에 이르는 건설 비용은 자신과 민간 기부자들이 충당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유튜브와의 소송을 중단하는 대가로 받는 합의금 3백억 원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백악관 개조가 그 자체가 유적인 백악관의 역사성과 미관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간 기부자들과의 유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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