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트럼프, 시진핑 타이완 공격 포기시키면 노벨평화상 수상"

라이칭더 "트럼프, 시진핑 타이완 공격 포기시키면 노벨평화상 수상"

2025.10.08.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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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중국의 타이완 공격을 단념시킬 경우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총통부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최근 미국 보수성향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타이완에 대한 무력 공격을 영원히 포기시킬 수 있다면 반드시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이 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당신이 대통령인 동안에는 절대 타이완 침공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0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발표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중재로 올해 전 세계에서 7개 전쟁이 종식됐다고 주장하는 등 노벨평화상 수상 의지를 피력해왔습니다.

타이완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과정에서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양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향해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더 나아가 '반대한다'고 밝힐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타이완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의 군사 훈련은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중국의) 타이완 합병 가능성에 대한 문제만이 아니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중국이 타이완을 합병하면 미국과의 경쟁 등에서 더 강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결국 미국의 이익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인도·태평양의 평화 안정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타이완 반도체 생산능력의 미국 이전을 압박하는 가운데, 라이 총통은 "전체 반도체 생태계 이익의 80%가량은 미국으로 간다"면서 "미국이 여전히 이 생태계의 리더"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래에 미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가 될 때 TSMC가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라이 총통의 인터뷰 내용 공개 몇 시간 뒤 타이완 부근에서 중국 군용기 및 드론 23대와 군함이 목격됐다고 밝혔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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