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차관보 지명자 "한국군 역량, 중국 억제에도 기여 가능"

미 국방 차관보 지명자 "한국군 역량, 중국 억제에도 기여 가능"

2025.10.08. 오전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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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인도 태평양 차관보 지명자가 한국군 역량이 대중국 억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계인 존 노 지명자는 현지 시간 7일,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 답변서에서 "한국은 주로 한미동맹의 대북 재래식 억제에 집중해야 하지만, 많은 역량이 대중국 억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과 통합 방공, 미사일 방어, 그리고 우주전, 전자전과 같은 역량은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맞서 지역 내 억제를 강화하는 데 의미 있는 영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발언은 한미 동맹 현대화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 내 미군은 물론 한국군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 지명자는 "서해에서 중국의 활동은 한국을 위협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준된다면 이런 활동을 검토하고 적절한 대응을 제안하기 위해 미 정부 동료들과 함께 한국 측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국방과 안보 우선순위는 여전히 가장 심각한 군사적 위협으로 남아있는 중국을 억제하는 데 중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도록 태세를 갖추고 배치돼 있다"며 "현 안보 환경에 적절히 초점을 맞추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군의 전 세계적 태세는 미국이 유사시 최적의 태세를 갖추고, 동맹과 파트너들이 그들의 안보에 적절히 투자하도록 계속 재평가된다"며 "현 지역 안보 환경을 고려해 한반도에서의 미군 태세를 조정"하는 방안을 태평양 사령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호주,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력해 그들의 방위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국 국방 투자를 크게 늘리고 지역 안보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지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지명자는 타이완이 자기 역할을 하고, 국방 지출을 늘려야 한다면서 타이완이 국내총생산, GDP의 10%를 국방 지출에 써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계인 노 지명자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에 지명했습니다.

인태 지역의 안보 정책과 전략을 담당하는 인태 안보 차관보가 관할하는 국가에는 남북한과 중국, 타이완,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이 포함됩니다.

스탠퍼드대 로스쿨 출신인 노 지명자는 변호사와 연방 검사로 근무했으며, 미 육군 장교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국방부 근무 전에는 미국 하원 중국특위에서 일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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