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이집트에서 인질 석방·휴전 협상 재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집트에서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 7일 오후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와 카타르 등의 중재로 양측의 간접 협상이 진행 중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 외에도 미국은 합의 도출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이집트에 보냈습니다.

중재국 이집트의 아드르 압델라티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미국 대표단 일부가 오는 8일 회담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날 열린 회담 내용을 알고 있는 이집트 관리는 양측이 인질 석방과 휴전 협정 체결을 포함한 평화구상 1단계의 조건 대부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가자지구의 향후 통치 방식 등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재국 카타르의 마제드 알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합의를 구체적인 단계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평화구상의 많은 측면이 더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굉장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하고 "곧 합의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르면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각각 인질과 팔레스타인 구금자를 석방하면서 종전 절차가 시작됩니다.

향후 가자지구 통치에 대해서는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하면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민간 정부를 수립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