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카고에 주방위군 투입...포틀랜드는 법원에 제동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등에 이어 일리노이주 시카고에도 주방위군을 투입했습니다.

백악관은 현지 시간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공무원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주방위군 병력 300명 투입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 소속인 로버트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트럼프 정부가 자신에게 직접 주방위군을 투입하라고 했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군을 투입하겠다고 최후통첩했다고 전했습니다.

프리츠커 지사는 주 정부의 뜻에 반해 주 영토에 군대를 투입하라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터무니없고 비미국적인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시카고에 대한 주방위군 투입은 이날 오전 시카고 남서부 지역에서 국경순찰대원이 시위 중인 시민에게 발포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이뤄진 것입니다.

국토안보부는 당시 국경순찰대가 시위대 차량에 둘러싸여 있었다며 무장한 여성에게 방어적으로 발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총에 맞은 여성은 미국 시민권자로 당시 반자동 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주방위군을 투입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이날 법원 명령으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포틀랜드에 60일간 주방위군 200명을 투입하겠다는 공문을 오리건주에 보냈지만, 오리건주와 포틀랜드시는 지난달 28일 법원에 이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용했습니다.

연방지법은 소규모 시위가 연방 군대의 투입을 정당화하지는 못한다면서 이 나라는 계엄법이 아니라 헌법이 적용되는 곳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