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위·중동 특사 급파...5일 이집트서 협상"

'트럼프, 사위·중동 특사 급파...5일 이집트서 협상"

2025.10.05. 오전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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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종전 협상이 중대한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사위와 특사를 이집트에 파견합니다.

AFP통신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 세부사항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집트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매체들도 위트코프 특사가 협상 참여를 위해 이집트 카이로로 오고 있다고 전했고, 카타르 방송 역시 5일 카이로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집트 국영 언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5∼6일 카이로에서 인질·수감자 교환 조건을 논의하는 간접 협상에 참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의 남편인 쿠슈너는 트럼프 집권 1기 때 중동 문제에 깊이 관여했으며, 위트코프는 가자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에서 트럼프의 메신저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위와 특사를 중동에 동시에 파견하는 것은 지금이 가자 전쟁 종식에 결정적인 국면이라는 인식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공격을 감행했을 때 251명이 인질로 잡혀갔지만, 현재 남은 인질은 48명이고 이 가운데 20명이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pa 통신은 이스라엘, 하마스, 이집트, 카타르, 미국 대표들이 오는 5일 가자지구 인근 이집트 알아리시에서 간접 협상을 연다고 이집트 안보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dpa 통신은 하마스 대표들이 이미 이집트에 있고 다른 대표들도 이날 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는데, 이에 대한 이집트 등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 구상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 당사자 간에 합의를 향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20개 항으로 구성된 가자 평화구상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3일에는 내일 오전 7시까지 이 구상에 동의하라고 하마스에 압박했고, 하마스는 남아있는 인질을 전원 석방하고, 가자지구에서의 권력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 일부를 수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미국 중재하에 가자지구 종전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종전을 향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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