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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상영된 호주 영화의 동성 결혼식 장면이 AI 편집으로 남녀 결혼식으로 바뀌었다.
영국 더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데이브 프랑코와 앨리슨 브리 주연의 호주 공포 영화 '투게더'가 중국 일부 극장에서 개봉했다.
그런데 중국 개봉분에서 두 남성의 동성 결혼식 장면에서 한 명의 얼굴이 여성으로 바뀌어 있는 것이 포착됐다. 해당 장면을 원본과 비교한 영상 캡처가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이에 따라 중국 검열 당국이 AI 얼굴 합성 기술을 동원해 원작 장면을 수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남자 주인공의 샤워 장면에서 드러난 신체를 숨기기 위해 원작에 없던 연기 효과도 추가됐다.
일부 중국인들은 성소수자에게 무례한 편집이며 관객 관용에 대한 도전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성애는 중국에서 범죄는 아니지만 검열되거나 배척되는 경우가 많다.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는 많은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있지만, 대규모 퍼레이드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중국 영화국은 편집이나 AI 사용 가능성을 묻자 응답하지 않았으며 배급사는 영화 배급 전략을 조종한다는 이유로 전국 개봉을 취소했다.
'투게더'는 현재 로튼 토마토 비평가 지수 90%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영국 더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데이브 프랑코와 앨리슨 브리 주연의 호주 공포 영화 '투게더'가 중국 일부 극장에서 개봉했다.
그런데 중국 개봉분에서 두 남성의 동성 결혼식 장면에서 한 명의 얼굴이 여성으로 바뀌어 있는 것이 포착됐다. 해당 장면을 원본과 비교한 영상 캡처가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이에 따라 중국 검열 당국이 AI 얼굴 합성 기술을 동원해 원작 장면을 수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남자 주인공의 샤워 장면에서 드러난 신체를 숨기기 위해 원작에 없던 연기 효과도 추가됐다.
일부 중국인들은 성소수자에게 무례한 편집이며 관객 관용에 대한 도전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성애는 중국에서 범죄는 아니지만 검열되거나 배척되는 경우가 많다.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는 많은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있지만, 대규모 퍼레이드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중국 영화국은 편집이나 AI 사용 가능성을 묻자 응답하지 않았으며 배급사는 영화 배급 전략을 조종한다는 이유로 전국 개봉을 취소했다.
'투게더'는 현재 로튼 토마토 비평가 지수 90%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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