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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이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화이자에 관세 면제를 조건으로 약값 인하와 투자 약속을 받아낸 것처럼 주요 제약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10월 1일부터 미국에 제조 공장을 짓지 않는 제약사의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 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시행을 보류하고 대형 제약사들과 약값 인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 제약사 화이자와 체결한 합의와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자가 미국 내 약값을 절반으로 낮추고 제조 시설에 투자하는 대신, '무역 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의약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3년간 유예받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제) : 다른 나라들이 오랫동안 훨씬 더 낮게 내고 있었던 수준과 사실상 비슷한 금액을 우리도 내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화이자는 국내 제조 시설을 다시 들여오기 위해 7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제약사와도 유사한 합의를 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협상이 진행되면서 관세 부과를 보류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31일,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로슈 등 17개 글로벌 제약사에 두 달 안에 미국 내 약값을 인하하라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해왔습니다.
화이자처럼 주요 제약사들도 트럼프 행정부와 자체적으로 합의를 잇달아 체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슈테판 무멘탈러 /스위스 과학산업 협회 총괄 책임 :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유사한 '미니 합의'들이 발표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 자릿수 관세 부과 위협을 주요 제약사들과의 의약품 가격 협상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제약사들이 미국에서 약값을 내리는 대신 우리나라 등 다른 나라에서 약값을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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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이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화이자에 관세 면제를 조건으로 약값 인하와 투자 약속을 받아낸 것처럼 주요 제약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10월 1일부터 미국에 제조 공장을 짓지 않는 제약사의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 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시행을 보류하고 대형 제약사들과 약값 인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 제약사 화이자와 체결한 합의와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자가 미국 내 약값을 절반으로 낮추고 제조 시설에 투자하는 대신, '무역 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의약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3년간 유예받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제) : 다른 나라들이 오랫동안 훨씬 더 낮게 내고 있었던 수준과 사실상 비슷한 금액을 우리도 내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화이자는 국내 제조 시설을 다시 들여오기 위해 7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제약사와도 유사한 합의를 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협상이 진행되면서 관세 부과를 보류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31일,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로슈 등 17개 글로벌 제약사에 두 달 안에 미국 내 약값을 인하하라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해왔습니다.
화이자처럼 주요 제약사들도 트럼프 행정부와 자체적으로 합의를 잇달아 체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슈테판 무멘탈러 /스위스 과학산업 협회 총괄 책임 :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유사한 '미니 합의'들이 발표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 자릿수 관세 부과 위협을 주요 제약사들과의 의약품 가격 협상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제약사들이 미국에서 약값을 내리는 대신 우리나라 등 다른 나라에서 약값을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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