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고한 의약품 100% 관세, 부과 연기"

"트럼프 예고한 의약품 100% 관세, 부과 연기"

2025.10.02. 오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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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부터 수입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이 계획을 보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제 제약사 화이자에 미국 내 약값을 인하할 것을 압박하면서 투자 약속을 받아낸 것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제약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에서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 부과를 예고한 시점은 오늘, 10월 1일부터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아직 관세 부과 실행과 관련한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조금 전 현지 매체에서는 의약품 관세 부과 계획이 미뤄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현지 시간 1일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주요 제약사들과 협상을 시도해 그들의 대표적 브랜드 제품들에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되지 않도록 합의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세 시행 계획을 보류한 상태라며 이는 어제 발표된 화이자와의 합의와 같은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자가 미국에서 출시하는 신약을 최혜국 대우 가격에 판매하고, 미국에서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700억 달러, 약 98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발표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제) : 우리는 몇 년 동안 훨씬 낮은 가격을 지불해 온 다른 나라들과 같은 수준의 가격을 이제 약을 사게 될 것입니다. 또 화이자는 미국 내 제조 시설을 다시 들여오기 위해 7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입니다.]

화이자는 미국에 투자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의약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3년간 유예받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제약사와도 유사한 합의를 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이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고율의 관세를 무기로 제약 산업의 미국 내 생산 촉진과 약값 인하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인데요,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 자릿수 관세 부과' 위협을 주요 제약사들과의 의약품 가격 협상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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