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민간 고용 3.2만 명 감소...2년 3개월 만에 최다 폭

미국 9월 민간 고용 3.2만 명 감소...2년 3개월 만에 최다 폭

2025.10.02. 오전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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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9월 들어 미국 민간 고용이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민간 조사 업체 지표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고용 정보 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 ADP는 9월 미국의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3만2천 명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소 폭은 지난 2023년 3월의 5만3천 명 감소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9월 중 민간 고용이 4만5천 명이 증가할 것으로 본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예상도 크게 빗나갔습니다.

ADP는 "2분기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달 지표는 노동 시장에서 고용주들이 채용에 신중해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ADP 민간 고용 지표 하락이 지난달 발표된 미 노동통계국의 수정 고용통계를 반영한 만큼 지표 해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ADP는 보고서에서 지난달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고용통계 수정 발표를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고용통계 수정 발표는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기존 통계 발표 이후 추가된 광범위한 분기별 주 정부 납세 자료를 반영해 이뤄집니다.

ADP는 노동통계국 고용 통계 수정치를 반영한 결과 9월 자사가 집계하는 민간 고용이 4만3천 명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8월 민간 고용도 5만4천 명 증가에서 3천 명 감소로 대폭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ADP 민간 고용 지표는 미국 연방 정부가 1일부터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간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 노동부의 연방정부 셧다운 비상계획에 따라 셧다운 기간 모든 경제 보고서는 발행이 중단됩니다.

셧다운 사태가 이어질 경우 오는 3일 발표가 예정됐던 노동통계국의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도 발표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 7월에 이어 8월 들어서도 미국의 고용 사정이 예상 밖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월가에서는 고용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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