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뒤흔든 강경 발언 ...미군 수뇌부 피바람 예고 [이 장면]

펜타곤 뒤흔든 강경 발언 ...미군 수뇌부 피바람 예고 [이 장면]

2025.10.01.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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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뚱뚱한 장군들’ 공개 비판…군 다양성 정책 폐기 선언

미국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9월 30일 버지니아주 퀀티코에서 열린 지휘관 회의에서 군 내부의 체력 관리와 다양성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뚱뚱한 장군은 용납할 수 없다”며 모든 장병의 체력검정을 남성 기준으로 통일하고, 수염 및 비전문적 외모를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의 다양성 정책이 수십 년간 미군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개혁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지휘관들은 사직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합참의장을 비롯해 흑인과 여성 고위 장성들을 해임하며, 이들이 “망가진 문화의 일부”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불만 처리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는 익명을 이용한 반복적이고 사소한 불만 제기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으며, 병영 문화 개선의 명목으로 남용되던 제도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불과 8개월 동안 미군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장성 해임, 군사 아카데미 도서 금지, 베네수엘라 마약선 타격 명령 등이 잇따랐으며, 이달 초에는 국방부 명칭을 다시 ‘전쟁부(Department of War)’로 환원하는 행정명령이 발효됐습니다.

전통적으로 미군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기관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을 적극적으로 정치 논쟁의 장으로 끌어들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은 미군 내부의 정치화 논란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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